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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시인 / 얼굴박물관 -지하
바닥이 났다 긁어낼 내장도 벗겨낼 가죽도 없다 무한 리필의 얼굴이 필요하다 개 같은, 개면서 개가 아닌, 인두겁을 겹으로 쓴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되는 인간 같은 칼을 가는 칼을 맞은 하룻밤도 안 남은 피 한 방울 안 남은 무심결에 놓치는 무작위로 뽑아 쓸 얼굴이 필요하다 나를 모르는 내가 모르는 한 번도 못 본
열 손가락에 열 개의 얼굴을 고깔콘처럼 끼우고 얼굴이 뒤를 돌아 본다 흘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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