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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한창옥 시인 / 다독거리고 있다

by 파스칼바이런 2021. 7. 23.

한창옥 시인 / 다독거리고 있다

 

 

지는 해보다 뜨는 해 그리고 밤하늘과 별과

내장에 모여 퀴퀴하게 썩은 한낱 무생물과

 

목에 힘

눈에 힘

말의 힘

발자국의 힘

 

다독거리고 있다

 

세상을 덮고 있는 반질대는 포장지들

지하도 계단에 쭈구린 땡벌이 등을

그늘 속 티끌 같은 먼지들을

햇빛이 다독거리고 있다

 

 


 

한창옥 시인

서울 출생. 2000년 시집 『다시 신발 속으로』로 등단. 시집으로 『빗금이 풀어지고 있다』(현대시시인선62)가 있음. 계간 『부산시인』 편집주간 및 계간 『주변인과 시』 발행인 겸 편집주간 역임. 현재 『포엠포엠』 발행인 겸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