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민복 시인 / 씨앗
씨앗 하나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포동포동 부끄럽다 씨앗 하나의 단호함 씨앗 한톨의 폭발성 씨앗은 작지만 씨앗의 씨앗인 희망은 커 아직 뜨거운 내 손바닥도 껍질로 받아주는 씨앗은 우주를 이해한 마음 한 점 마음껏 키운 살 버려 우주가 다 살이 되는구나 저 처럼 나의 씨앗이 죽음임 깨달으면 죽지 않겠구나 우주의 중심에도 설 수 있겠구나 씨앗을 먹고 살면서도 씨앗을 보지 못했었구나 씨앗 너는 마침표가 아니라 모든 문의 문이었구나
<<눈물을 자르는 눈꺼플처럼>> 창비. 2013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효범 시인 / 나무를 껴안다 (0) | 2021.08.04 |
|---|---|
| 조경선 시인 / 옆구리 증후군 외 4편 (0) | 2021.08.04 |
| 조향옥 시인 / 층층층 외 2편 (0) | 2021.08.03 |
| 한이나 시인 / 사랑의 힘점 외 4편 (0) | 2021.08.03 |
| 주병률 시인 / 이별 외 4편 (0) | 2021.08.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