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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진 시인 / 하늘과 바다 사이
인구 해변 방파제 빛바랜 빨간색 의자와 의자로 사용하였을 통나무가 기울듯 있었다 타인에게 휴식을 주기엔 매우 지쳐 보이는 그들은 한때 절절한 연인이었다
한쪽은 작별을 선언해 버렸고 한쪽은 절반이 잘라진 사랑에서 쏟아지는 선혈을 망연히 바라 보고 있었다
아케론강에 빠진 두 사람 죽음을 강요하는 냉혹함에 바다까지 밀려와 물새가 안타까운듯 떠나지 않았고 파도가 연신 올라와 좋은 날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화해를 재촉하였다
사랑은 기한이 다 된 것인가 우울이 쏟아지도록 유독 화창한 날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수평으로 선명하게 금이 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별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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