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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금시아 시인 / 철새

by 파스칼바이런 2021. 8. 10.

금시아 시인 / 철새

 

 

검은 홑청을 툭 털 듯

느닷없이 출렁거리는 하늘

 

먹물이 든다

 

물든다는 것,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날개들의 소란이다

 

부드럽게 혹은 격렬하게,

 

저희끼리 번지고

그 번짐 닦으며 가는 새떼들

 

 


 

금시아 시인

1961년 광주에서 출생. 2014년 《시와 표현》으로 등단. 시집으로 『툭,의 녹취록』(시와표현, 2015)과 『입술을 줍다』(달아실, 2020)가 있음. 제3회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제17회 김유정기억하기전국공모전 ‘시’ 대상, 제14회 춘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