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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안성수 시인 / 파도

by 파스칼바이런 2021. 9. 6.

안성수 시인 / 파도

 

 

 울컥울컥 토할 것 같은 슬픔

 바위에 부딪쳐

 파도는 그렇게 푸른 멍이 들었나보다.

 

 저 깊고 깊은 바다 속을

 기어 나와

 바닷가에 제 얼굴 문지르며

 파도는 그렇게 상처의 흔적을 지우나보다.

 

 깜깜한 밤

 몰래 와서 파도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잊고 싶었나보다.

 

 한 번 떠나가면 못 올

 몸뚱아리에

 자신만 아는 문신을 새겨 넣으며

 생살 찢는 이별을 고하나보다.

 

 너도 나처럼

 

 


 

안성수 시인, 수필가

1956년 전북도 정읍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현직 안양교도소 보안관리과에 근무하는 교정직공무원, 소설 <하산(下山)>, 시집 <마음의 정원>, <마음의 풍경>, 수필집 <사색의 창가에서>, <추억이라는 페달을 밟으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