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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수 시인 / 파도
울컥울컥 토할 것 같은 슬픔 바위에 부딪쳐 파도는 그렇게 푸른 멍이 들었나보다.
저 깊고 깊은 바다 속을 기어 나와 바닷가에 제 얼굴 문지르며 파도는 그렇게 상처의 흔적을 지우나보다.
깜깜한 밤 몰래 와서 파도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잊고 싶었나보다.
한 번 떠나가면 못 올 몸뚱아리에 자신만 아는 문신을 새겨 넣으며 생살 찢는 이별을 고하나보다.
너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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