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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석 시인 / 마스크
그 동안 우리 말 안에 톡 쏘는 침이 있다는 것을 몰랐네 말과 함께 튀어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독이라는 것을 몰랐네 몰라서 가까웠던 거리 그 틈새를 침이 파고들자 사람들은 마스크를 방패삼아 맞서고 있다 마주 서면 튀어 나오는 침 앞에 뒷걸음치며 물러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를 지키라는 외침이 거리를 휩쓸고 마른기침을 소매로 가리며 지금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가 잠시 걸음 멈추고 우리가 잃고 살아 온 것을 생각해 본다 마스크 벗고 봄날, 흰 목련처럼 벙긋이 웃을 그날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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