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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홍천 시인 / 내일의 희망 외 6편

by 파스칼바이런 2021. 9. 11.

이홍천 시인 / 내일의 희망

 

 

  하루 또 하루를 보내며

  별을 볼 때까지

  나는 아직 살아 있다는 감동이 옵니다.

 

  햇살의 힘을 받아

  희망을 만들 때

  햇빛은 여유를 보여주며

  더 커지는 선물을 전해줍니다.

 

  많은 날을 참음 속에

  이렇게 꿈이 실현될 줄 기억하고

  많은 무리들을 한 다발로 뭉치는

  감격 그 자체로 기쁨을 삼고

  푸르름 속에 하루, 한 달을 보냅니다.

 

  이제 지난 과거를 잊고

  이 축복된 삶의 찬란함에

  한 계절을 보내며 인내하게 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가슴까지 따스한 햇살의 행운을 받아

  활짝 웃는 여유로

  마음까지 커지는 희망을 갖습니다.

 

『과천문학』제57호(과천문인협회, 2019)

 

 


 

 

이홍천 시인 / 농부 의 꿈

 

 

숨죽이고 있다 유혹하듯 붉은 매연의 불빛과 뭉게뭉게 검은 구름 게워내는 하늘, 겨우내 탈출을 꿈꾸다 육중한 포크레인에 찢겨나가는 뿌리들이여, 아 언제쯤 황금 들녘 보려나 슬픔조차 잠식해 버리는 땅, 잃어버린 절기 가슴에 옮기며 그리운 흙을 꿈꾼다

 

 


 

 

이홍천 시인 / 소나기

 

 

1.

창문을 여는 순간

쏟아진다

이루지못한 약속들이 다그치듯

내안으로 쏟아지며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2.

온몸을 던졌다

 

젖어있는 나를 느끼며

골목이 흘러간다

 

한없이 파고드는

너에게 젖어

더욱 목이 마른

내 안의 강물

 

범람처럼 닥쳐오는

물살의 힘이여

 

 


 

 

이홍천 시인 / 작은 불빛 하나로

 

 

내 생에 작은 불빛 하나 밝힐 수 있다면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

되고 싶다

 

가난하여

눈물 많이 흘려도

흔들리지 않고

낮은 자세로 다정히

다가서는 사람

 

이웃의 삶을 먼저 돌아보며

항상 준비 할 수 있도록

축복하는 사람

그런사람이 되고 싶다

 

내생에 작은 불빛 하나 밝힐수 있다면

 

 


 

 

이홍천 시인 / 섬. 1

 

 

바다에 갇혀

바다를

그리워 한다

 

 


 

 

이홍천 시인 / 섬. 2

 

얼마나 더 기다리면

수평선이 될까

 

아득하다

 

마음이어

 

바람이라도 될 일이다

 

 


 

 

이홍천 시인 / 섬. 3

 

 

그대 생각을 하면

응어리진 가슴 쓸려나고

물살 따라 흐르고 싶어

바다에 빠뜨리는

내 슬픈

그림자만 보인다

 

 


 

이홍천 시인

국립한경대 원예학과를 졸업. 고려대학교 생태공학 (석사). 시집 <작은 불빛하나>. 도서출판 씨앗 편집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월문학포럼회원, 농민문학회원. 과천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