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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순 시인 / 휴일들1
파파야 오믈렛을 주문하는 사람들 카프카를 읽고 스카프를 고쳐 매는 사람들 신호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명을 운전이라고 우기는 사람들 가슴에 털이 박히나 안 박히나 실험하는 사람들 시뮬라크르 때문에 시무룩해지는 사람들 물은 끓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는 보지 말자며 또 끓어오르는 사람들 농담과 냉담의 싱크로율 눈물이 핑 도는 팽이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바코드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림자를 접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 활공은 절정을 아는 사람들의 몫이다 한 통 남은 두통약을 한꺼번에 삼키는 사람들 애정행각은 뿔이 몇 개일까 카모족族은 양의 내장으로 비 오는 날을 점친다 목마른 사람들과 목 조르는 사람들 달력을 넘기다 로마로 넘어가는 사람들 사람들을 시간 속에 넣으면 왜 빨리 시드는 걸까 가고 싶으면 아무도 없어도 가고 가기 싫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도착하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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