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성 시인 / 그윽한 오월
어머니 비단결 실바람에 라일락 향기 그윽한 오월입니다.
폭풍우 휘돌아 온 산하 출렁대도 우아한 자태와 눈부신 침묵으로 신록의 계절 열어주는 당신께
기나긴 밤 저려오는 아픔들 동트는 새벽 빛살에 모아 은백색 꽃불을 밝힙니다.
어머니, 당신은 겹겹이 스며든 어둠 뒤로 욕망의 물살 드높을 때 바다 보다 넉넉한 사랑으로 암흑을 밀어내며 비틀대는 삶을 붙잡아 줍니다.
어머니, 당신은 베들레헴의 겸손으로 가나안의 온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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