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로 시인 / 물결스케치
암담한 바다에 바람소리 거세다 꿈과 열정의 허물어짐이여 별하나 네 앞에 떠오른다 바다는 별의 고향 부드러운 저음으로 웃네 세상 알수없어서 멋대로 물결친다 바다 넓어서 나는 허망한 꿈을 편하게 버린다 내거 바다래도 바다가 나래도 어쩔수없어 물결칠수밖에 없어
윤강로 시인 / 꽃향기, 메리 크리스마스
책갈피에서 툭, 방바닥에 떨어진 크리스마스 카아드 어머니가 눈 내리는 계절 캐나다에서 보내 주신 크리스마스 카아드, 어머니의 음성이 귓가에 다가와 눈보라친다 포인세티아 꽃잎 붉은 크리스마스 카아드에 눈 나려 나려 생전에 주시던 글월은 언제나 별처럼 빛났다, 얘야 하나님 말씀 순종하여 집안 잘 다스리거라…… 문풍지 속 떨리는 바람소리로 혹한의 세월을 견디시던 생애
지금은 5월, 꽃잎 날려, 라일락 향기 크리스마스 카아드에 가득히 눈 나려 나려 어머니,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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