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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언희 시인 / 홍도

by 파스칼바이런 2022. 2. 11.

김언희 시인 / 홍도

 

 

시시각각 홍채의 색깔이 변하는 태양

퉤,퉤,퉤,퉤,퉤 침을 뱉어대는 바다

사방으로 튀는 침방울

좌판 위에서 잠을 깨는 물고기

썩어갈수록 싱싱해지는 핏빛 물고기 눈알

살 떨리게 몰아세우는 時時 刻刻의 혀

너무 길거나, 너무 짧은 혀

요원한 독순술

요원한 G 스폿, 詩여

매 순간이 餓死 직전인

구멍 없는 매춘부!

 

계간 『문학과 사회』 2016년 여름호 발견

 

 


 

김언희 시인

진주에서 출생. 경상대학교 외국어교육과 졸업.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트렁크』(세계사, 1995)와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민음사, 2000), 『뜻밖의 대답』(민음사, 2005), 『요즘 우울하십니까?』(문학동네, 2011)가 있음.  2004년 '박인환 문학상' 특별상 등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