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산 시인 / 나 죽으면 별이 될까?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될까?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을 보면 그런 것 같아. 아냐, 어쩜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 지구상에 그렇게도 많은 사람이 살았단 말인가? 하지만 별들이 빛나는 건 죽은 영혼이 밤하늘에 떠 있기 때문일거야.
죽어서 별이 되어도 슬프게 못다한 사랑이 있다면 빛을 잃고 희미하게 떠 다니다가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듯 그 사랑을 찾아 가는 거야.
나도 죽으면 별이 될까? 그러다, 다시 세상에 태어날까? 그리곤, 다시 끝없는 사랑을 되풀이 할까? 진실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 될까?
내가 이렇게 아프도록 사랑하는 게 전생에 못다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거야. 마지막 사랑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천년 동안을 사랑해야 피어나는 별꽃이 되려고 나 죽으면 다신 지지않는 찬란하게 빛나는 그대 사랑의 별이 되리라!
강해산 시인 / 사랑하는 이에게
나는 가난하오 그래서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것이 없소
내게 보석이 있다면 영원히 변치 않는 다이어를... 나 그대에게 줄 수만 있다면 생동의 사월을...
그러나 나는 가난하기 때문에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하나 줄 것이 없소 다만 내 타오르는 사랑만을 영원히 주고 싶소
첫사랑의 전기(198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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