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시인 / 자유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땀 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김남주 시인 / 죽창 대신 촛불 - 하야 외치는 국민들의 혁명적 연대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인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하네 새가 아랫녁 웃녁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한번 이고을은 반란이 되자하네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죽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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