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소 시인 / 꽃을 든 남자
푸른 시(詩) 를 닮은 한 남자가 길모퉁이 꽃집에서 나온다
오월의 하늘보다 아름다운 손을 갖고서
좋겠다 참말 좋겠다 저 꽃다발의 주인공은
김민소 시인 / 초여름 편지
그대 이름만 떠올려도 따순 바람이 심장을 적시고 그대 모습만 생각해도 황량한 거리가 미술관이 되는군요.
삶에 지쳐버린 마음에 파랑새가 떼지어 모여들고 앙상해진 뼈마디 마디 신록의 숨결이 파고 드네요.
그렇게 하루는 그대로 인해 넉넉해지고 그대로 인해 꿈을 꾸게 됩니다.
휘청거리면 잡아주고 쓰러질 때면 토닥거려 주는 내 영혼의 비타민
생각해보면 그대는 물푸레나무를 꼭 닮았어요 아니, 에머랄드빛 숲길이었어요.
오늘도 옥상위에선 하얀 빨래가 된 그리움이 우체국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대여 잘 계신가요 아픈 곳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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