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월 시인 / 운주사(雲住寺)
구름이 사는곳
부처도 잠이 든 곳
이곳에선 그리움도
길이 되어 흐른다.
임애월 시인 / 백두산 가는길
하얀 자작나무 숲길이다. 눈길이다.
바람의 길이다.
꿈길이다
임애월 시인 / 석천리 2
스무 살 된 내 딸아이의 자랑거리는
별빛 무장 피어나는 석천리 밤하늘이다.
들판 가득 고여 있는 바람의 그림자이다.
밤새도록 여름을 노래하는 무논의 개구리 소리이다.
*석천리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임애월 시인 / 낙화
꽃이 진다. 네가 떠난 그 빈자리에 고여드는 바람의 허무 화석으로 굳어가는 환하던 기억의 빛 너머로 그대 없는 하루가 또 지고 있다.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연숙 시인 / 폭염 소묘 외 2편 (0) | 2022.04.16 |
---|---|
정운희 시인 / 쌍방과실 외 5편 (0) | 2022.04.16 |
임혜신 시인 / 조직이여, 안녕 외 1편 (0) | 2022.04.16 |
김신용 시인 / 거품은 빛난다 외 1편 (0) | 2022.04.16 |
조혜영 시인 / 옷 수선 가게 (0) | 2022.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