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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시인 / 장마, 마음의 노역
거기 가면 비로소 깊은 숨 내쉬었지 머뭇거리지 않고 가두거나 죄지 않는 포옹 속에서 하아, 천만 번 한숨 일생의 멍을 풀자 더욱 푸르던 바다
지금 땅 위엔 장마, 길고 질긴 비 창살에 갇혀 아스팔트 꺼져내린 웅덩이마다 바다를 길어다 붓는다.
- 시집 '벼락무늬' 에서 -
이상희 시인 / 서랍 정리
추억의 검은 지푸라기 속에 연인이 되려다 만 명함 속에 빛이 들어간 필름 속에 놓쳐 버린 공연 티켓 속에 차마 못 부친 편지 속에 밀린 세금 고지서 속에 끼여 있는 푸른 지우개 가루
언제 털어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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