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산 시인 / 동굴
한때 빨치산이었다는 말 지우려는 듯 토벌군 되어 아무리 몸부림쳐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 견디지 못하고 죽어간 그 동굴에 샘물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늘이 살고 있다
안용산 시집 『돌무야 놀자』, <시와에세이> 에서
안용산 시인 / 별이다
포도나무도 궁금한 날들이었다
날이 갈수록 더욱 둥글둥글 키우는 하늘이었다
하늘이다 땅을 향해 송이송이 겁도 없이 매달렸다
오 우주처럼 까만 저 바람을 보아라
안용산 시집 『바람으로 노닐다 』,[booki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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