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희 시인 / 첫눈
첫눈이 오네요 봄날 헤어졌던 목련이 펼펄 내리네요
먼 북회귀선을 돌아오네요 어느 꿈길을 돌아 오네요 온몸이 부서진 채 펼펄 내리네요
아무 말을 못해서 하아얀 입김처럼 내리네요 먹먹한 메아리로 내리네요
천갈래 만갈래 사랑이 내리네요 천갈래 만갈래 이별이 내리네요
첫눈이 오네요 봄날 헤어졌던 목련이 펄펄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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