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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성호 시인(횡성) / 華麗(화려)한 싱글 외 2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9. 3.

김성호 시인(횡성) / 華麗(화려)한 싱글

 

 

깨밭에 큰 박 각시나방애벌레 깻망아지

징그럽게 생겼어도 벌레 중에 帝王(제왕) 같으니

成蟲(성충)의 허물을 벗어 나비되어 날게 되리.

 

蒼空(창공)에 유유하게 날아가는 저 독수리는

사납고 暴惡(포악)해도 猛禽(맹금) 중에 君主(군주)이니

힘차게 날개를 펴서 땅을 박차 飛翔(비상)하리.

 

鐵窓(철창)에 갇혀있는 動物圓(동물원)에 저 호랑이는

根本(근본)은 山中(산중)에서는 猛獸(맹수) 중에 황제였으니

무섭고 힘찬 咆哮(포효)에 山川草木(산천초목)이 떨게 되리.

 

글밭에 코를 박고 졸고 있는 이 사람은

새봄에 春夢(춘몽)을 꾸는 詩人(시인) 중에 싱글이라

華麗(화려)한 羽化(우화)를 하여 한 번쯤은 날아보리.

 

 


 

 

김성호 시인(횡성) / 詩集(시집)

 

 

시문을 집필하여

시집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워 보내던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지난날이 생각나.

 

흘러간 인생사가

시로서 태어나서

 

줄줄이 문장마다 시가가 되었으니

 

출간된

시집 한권이 내 심금을 울리네.

 

 


 

 

김성호 시인(횡성) / 추억만이 남았네

 

 

내 사랑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반백을 넘은 지금 백발이 성성한데

 

지나간

시간 속에서 그리움만 찾누나.

 

애정을 느끼면서

그대와 보낸 세월

 

아쉬워하면서도 갈 길을 가야했지

 

흘러간

세월 뒤에는 추억만이 남았네.

 

 


 

김성호 시인(횡성)

강원도 횡성 출생. 월간 <한비문학> 시, 월간 <국보문학> 시조 등단. 시집 <살테야! 살테야!>. 시조집 <화려한 싱글>. 정격시조집 <천로역정>. <추억의 그림자>, 강원문학작가상 수상, 경기시조문학상 수상, 가평문학상 수상. 한비문학상 수상, 한국시대사전 등재(2011년),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강원문인협회,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조시인협회 감사, 가평문인협회 감사. 호: 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