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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안미옥 시인 / 세상살이(廉)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9. 22.

안미옥 시인 / 세상살이(廉)

 

 

맑고 투명하다

순수하니 숨길 게 없다

 

염廉은 강직하여 곧으니

윗사람이 함부로 못한다

 

염은 위엄을 낳으니

아랫사람이 잘 따른다

 

염은 직위 이성 재물에

투명해야만 한다

 

공정하고 맑음이 세상

이치 지켜지는 이 없어 슬프다

 

 


 

 

안미옥 시인 / 인仁은 함께 함이다

 

 

인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니

마음의 덕이요

사랑의 이치며

만물의 이치다

 

옛 성현의 말씀

비단 무늬에 새겨

도포 자락 하늘 높다

무명의 옷자락에

새겨진 충忠과 서恕

함께함이 아니던가

 

하늘과 땅

하나 되는

삼백예순날

인은 함께함이다

 

 


 

안미옥 시인

1984년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同 대학원 석사과정. 2012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시집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