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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영산 시인 / 우주문학과 시 외 1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3. 2. 6.

김영산 시인 / 우주문학과 시

 

 

이미 우주문학 시대에 우리는 접어들었다, 고 나는 쓴다

서울에서 한적한 시골 학교를 오가며

이 어린 새싹들이 나는 좋아

 

다행인 것은 38년 만에 돌아온 교실이

캄캄한 지난날의

블랙홀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랙홀은 너무나 머나먼 곳에 있다

블랙홀은 빛나지 않는 가장 큰 별이라서

블랙홀은 거리를 둬야 별이 된다, 고 나는 칠판에 쓴다

 

우리 태양이 은하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2억 년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나는 돌고 돌아 돌아온 교실에서

나의 수업은 ‘과학과 시’

‘우주문학은 과학이 아니어서 슬프다’

우리 누리호 우주선이 성공하더라도,

시는 과학이 아니라서

외진 교실에서 우리는 시를 쓰고

 

내가 공부하던 교실의 둥근 책상에서 36명의 1학년을 만나

앳된 시를 쓰자

앳된 우주문학을 하자

 

 


 

 

김영산 시인 / 동지(冬至)

- 김경숙 언니에게

 

 

팥죽을 쑤다 어머니는 우신다

마당가에 눈이 쌓여 희붐한 저녁나절

시장한 식구들이 안방에 모여앉아

짧은 해처럼 가버린 언니를 생각한다

동생들 학비와 무능한 아비의 약값과 70년대말

쪼든 양심을 위해

십 년이 지나도록 구멍난 생계를 뜨개질하지 못한 딸들을 위해

긴긴 밤 무덤들 위에 목화송이 흰 이불을 덮어주기 위해

 

 


 

 

김영산 시인 / 봄똥

 

 

어머니 겨우내

떨며 생솔가지 베던 조선낫으로

그늘진 텃밭 지푸라기 쓸고 눈을 털면 힘살 백인 배추싹들 가슴 멍들도록 살아서

너, 견디기 힘든 시절을 뿌리째 끙끙 앓고 있구나

 

 


 

 

김영산 시인 / 무구장

 

 

1964년 야반, 아버지는 골병든 아들 위해 무구장 파헤쳐 한 소쿠리

인골(人骨) 가져다가 왕겨 태워 갱엿 환을 만들어 먹였다고

감곡과원 외딴 농가 마당에서 그가 이런 이야기를 하며 새빨갛게 타는 잉그럭불 들추었다

 

 


 

 

김영산 시인 / 열매

 

 

입춘 때 매서운 눈보라여,

저이들 보이려 산속으로 끌었구나

찔레 돌배 쥐똥 맹감 열매들

빨간 검은 누런 흰 잿빛이

우리 상한 얼굴빛 같다

 

이 혼돈이 비로소 길이라니,

숫눈 위에 나를 덮다

 

 


 

 

김영산 시인 / 까치밥

 

 

간짓대 닿지 않는

홍시 하나 위태로이 달려 꼭지 야위다

실핏줄 쩍쩍 보타지는 가슴 찬서리 맞으며

제 살점 쪼아먹으며 오라고, 어서 오라고

껍질 갈라서 물컹거리는 발간 속살 보이다

 

 


 

 

김영산 시인 / 영산강1

 

 

옛 농투사니들 적막강산으로 굽어보고

농부 내외 식솔들 엎드린 논배미

나락 베는 소리, 그 쟁쟁한 낫질 소리에 마지막 논머리가 막 초생달로 뜰 무렵

머릿수건 쓴 아낙네가 진흙 발로 어스름 밟아

언틀먼틀한 들길 날 듯이

저녁을 지으러 움집 같은 산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김영산 시인 / 무광

 

 

시골집 토굴이 그립다

시방은 메워져 흔적조차 없는

토방 마루 곁에 파놓은 텅 빈 고구마굴,

서리맞은 고구마순 거무튀튀 시들해지는 가실까지

아버지 키만큼 깊어

곰팡내나는 습기 찬 어둠이 졸았다

 

우리 부모 병들어

칠남매 숨어서 키우며

짓무르거나 상해갔지만,

 

겨우내 토굴 속 늙은 고구마

무광을 텃밭 묻으면 싹 돋아 무성한 고구마순, 덩굴 뻗어갔다

초여름 무광의 썩는 몸 쩍쩍 갈라지며 뻐세지고 옆구리 불거져 나온 새 살, 검붉은 아기 고구마들 밭고랑 가득 울퉁불퉁 커갔다

 

 


 

 

김영산 시인 / 게임광

 

 

게임생, 너를 불러본다

고독사한 늙은 계절이 왔다 간다

우리는 늙지 않아 괴롭구나

너는 좋으냐

죽은 지 몇 달이 되어 구더기가 나오는

입을 깁는 생,

창밖에는 여전히

게임의 방을 엿보느라 죽음의 계절이 기웃거리고

우리 사는 동안 죽음의 게임은 끝낼 수 없다

 

 


 

 

김영산 시인 / 설동자(雪瞳子)

 

 

 게임은 게임을 신으로 삼는다; 묘비에서 울음이 들리는 게 아니라 빗돌 밖에서 울음을 져 나르는 흰 눈동자가 있다. 악마에게 동공을 빼앗겨 그 흰 동굴은 세상에서 가장 깊다. 찬바람 불면 흰 눈 내리고 눈보라 속에서 돌아오는 악마가 보인다. 깃털의 가장 부드러운 눈송이가 눈을 찌르는 무기이다, 눈은 무기의 창이다.

 

 


 

 

김영산 시인 / 푸른 해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푸른 해가 떠올랐다.

 

 음의 태양,(굵) 그해 여름을 생각하며 서울로 오는데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 목 없는 마네킹이 길거리에 서 있었다. 가을 등산복을 입은 마네킹 산을 오를까. 옥수수밭 옥수수는 하모니카를 불지 않는다.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삼십 년이 걸렸다. 이젠 서울로 가야겠다

 

 검은 태양,(굵) 서울을 한 바퀴 도는데 삼십 년이 걸린다. 강변북로가 막힌다. 페트병에 오줌을 눌까. 이촌으로 빠져나와 주유를 한다.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 오줌만 눠도 살 것 같다. 화장실 오줌 눈 값이다. 그해 여름부터 검은 태양이 따라 다닌다

 

 푸른 블랙홀,(굵) 은하의 중심마다 푸른 블랙홀이 있다. 서울의 중심마다 푸른 블랙홀이 있다. 산정호수를 걸으며 그녀가 말했다. 음의 태양은 어두운 느낌이니 시로 쓰지 말라고. 푸른 해로 제목을 바꾸기로 했다. 제목을 바꾸는데 삼십 년이 걸렸다.

 

 푸른 해,(굵) 네 이름을 짓는데 삼십 년이 걸린다. 푸른 해 너를 부르면 입술에서 푸른 해가 나온다. 입맞춤하는데 삼십 년이 걸린다. 그해 여름 그녀 입술은 푸른 해가 되었다. 시에 입맞춤하느라 가을이 오는 줄도 몰랐다. 푸른 해로 제목을 바꾸자 그녀가 푸른 해가 되었다.

 

-시선집 <백비> 중에서

 

 


 

 

김영산 시인 / 백비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을 일컫는다.

 

 

 이 지구에 이름과 빗돌과 동상이 없다면 산소와 물 없는 행성의 사막과 같을 것이라고 그 시인은 말했다. 그는 젖은 모래라, 사막이 돼 가는 몸 어디에 물이 나와, 젖은 모래라, 그리 명명하고픈 그 시인이 죽기 전의 기록이 백비이다. 죽음의 기록은 죽음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기록이어서 조심스레 생의 시간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지구에 큰 빗돌 하나 세우면 지구는 무덤이 된다. 지구인은 많은 기록을 남기려 하지만 몇 평 서책이 평생 공부인 까닭에 그리 쓸 말이 없음을 알리라. 언제부터 火葬이 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도대체 인간의 기록이란 생졸이 바뀔 때가 많아 죽음이 생을 새기는 것이리라, 헷갈리지 마라.

 

 이 지구에서 죽은 자와 소통은 산 사람이 많은 기록을 남기려하면 할수록 어려워진다. 그가 모래처럼 말했다. 내 빈 빗돌 위에 기억 남기려는 자들과 지우려는 자들이 충돌할 때가 있다고. 나를 넘어뜨린 것도 그들이야. 나는 그들의 경계에서 비문 쓴다. 언젠가 나를 일으켜다오.

 

 이 지구의 빗돌 위에 큰 전쟁이 일어나 쪼개져 버렸다. 보기 좋게 누운 빗돌 하나가 마치 床石 같아 제를 지내도 좋을 성 싶었다. 하지만 기록을 남기려는 자와 지우려는 자가 있는 한 그리 못 된다고, 너무 할 말이 많아 백지같이 남겨두어도 기억이 살아나고 기록을 하여도 지워져가는, 허옇게 억새밭이나 되자고 그 시인이 어디 묻혀서 자빠져 자는지 모른다. 그는 지구인이었던 기억을 지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비명은 침묵한다.

 

 이 지구는 우주에서 무덤이다. 생명체가 그걸 증명하니까. 외계에서 보면 전쟁의 핵폭발도 축포를 터뜨리는 일로 보인다. 시체들은 확 성냥개비 태우는 것이리. 떼죽음보다 한 죽음이 크게 클로즈업 된다. 죽음도 욕망이라 빗돌이 두 개로 쪼개져 버렸다.

 

 이 지구에 시도 역사도 종교도 빗돌을 많이 세웠다. 나무의 기억은 나이테이고 시인의 기억이 시라면 지구의 기억은 무엇인가. 산 자들의 몸에 새겨진 죽음의 기억이다. 새기는 것, 지우는 것이 팽팽히 맞서라! 서 있거나 눕고 싶은 (굵)우리는 모두 빗돌이다!

 

 그러니 지구여, 모든 글자는 유서인지 모른다. 개인, 나라, 전 지구적으로 이젠 전 우주적으로 지구의 죽음을 알릴 때가 되었다. 지구인이 벌이는 스포츠, 터뜨리는 불꽃놀이, 올림픽, 中國 (굵)四海同胞(굵)까지도 죽음의 축제인지 모른다. 어디 그만한 장례행렬이 있는가.

 

 지구의 국경은 공동묘지 구획일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국경예찬론자들은 제 무덤을 지키려는 것이다. 내겐 지킬 무덤이 없다오. 비는 있는데 무덤이 없다오. 비를 일으키려 마시오. 비도 사라질 것이오. 그런데 당신, 나를 찾아다니니 우습지 않소!

 

 지구의 무더위에 지쳐 그날 나는 친구를 찾고 있었소. 무덤 위에 또 무덤들─이십 년 세월 동안─무덤이 늘고 늘어 한 무덤을 찾을 수 없으니, 억새가 우거지고 억새 무덤이 되었더군. 인생은 짧아도 하루는 길던가, 기독교묘지는 영 맘에 들지 않아. 무덤도 비슷비슷 찬송할 지어다! 겨우, 무덤에 소주 詩集 과일 올리고 제 지냈다. 비를 더듬었다.

 

 24세 졸. 양진규─(굵)살아서 내가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민중의 힘을 믿고 민중과 더불어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굵)─묘비명! 죽기 하루 전 일기를 새겼다. 당시 반쪽 88올림픽 반대하여 투신한 친구, 역사는 믿을 게 못 돼, 기록이 없다. 아마 이번 中國도 반대했을 걸. 욕망에는 좌도 우도 없다, 우연히 스친다! 죽은 친구 음성이

 

 오 가엾은 연민이여, 비명은 쓰지 마라

 욕망에는 좌도 우도 없다!

 

 지구 작은 나라 작은 섬에도 기록 남았지만 쓸쓸하오! 백비는 할 말 너무 많아 쓰지 못해 남겨두었더니 어느 나그네 많은 걸 읽고 가오! 비를 기록했지만 읽는 자 누구? 발길 끊긴 지 오래오. 비는 산 자가 남긴다! 비는 죽은 자가 남기느냐? 비는 먼지인지 모르오. 지구의 이사는 먼지, 비를 남기는 것이오. 침대 모서리 보시오?

 

  침대를 들어내니 모서리마다

 

          수북이 먼지가 쌓여, 쌓여

 

            먼지여 내가 잠들 때 머리카락 비듬 쌓여

 

               사람이 먼지다! 이사

 

                  갈 때야 나를 만난다, 나는

 

                     나를 묻히며 이사 간다

 

 나는 죽고 싶을 때마다 이사를 다녀. 죽기 전엔 지구에서 지구로 이사 가는 것에 불과하지만, 내가 잠들 때 잠들지 않고 쌓인 먼지가 한 됫박은 돼 햇볕에 말리고 싶어져 이사를 다녀. 비 오는 날 이사하는 영혼은 젖은 구두를 좋아하는 자들이지! 지구의 無國籍 그 시인은 담배 연기를 풀풀 날린다.

 

 지구에도 바람 없는 곳이 존재해. 바람과 바람이 거세게 불수록 바람이 없는 지대가 생겨. 점, 입체, 여러 모양으로 순간 나타났다 곧 사라져 버려. 흐르고 흐르던 바람이 서로 절벽처럼, 겹쳐지지 않고 통과하는 빈자리. 아무도 없는 無風地帶 그 곳이 내 무덤이야. 거기에 내가 담뱃불을 붙여!

 

 지구의   정치도   역사도   바람   없는   곳   있지. 담뱃불을 붙이는   곳,    하여간   평화지대   같은.    찰칵!    찰칵!   라이터를   켜도   가스가   폭발하지 않는!    천둥   번개   쳐도   놀라지   않는,    끽!   차사고가   나지   않는,   火,   火,    불타도   뜨 겁   지   않는!

 

 지구에도 외계가 있어. 빗방울 속을 들여다 봐. 바람이 불지 않는 바람 불면 사라지는 영롱한 묘비 같은 큰 침묵이 사는 허공 담은 눈을 봐. 눈보라 속에 음악이 울리면 누가 박수를 치는 걸까, 젖은 바람 속에 눕고 싶어. 물풀 속을 막 헤치고 나온 물고기 모양 얼음을 봐.

 

 지구의 바람은 날마다 이사 다닌다, 젖은 구두를 신으려! 바람은 죽음의 음악 소리 낸다. 먹구름 속 천둥을 부른다. 비가 오기 전 번개 친다! 모든 찬연한 것이 먼저 온다. 우주의 눈, 태풍의 눈이여. 바람 속에서 생기지 않는 것이 있으랴. 그 바람을 누가 만들었나? 바람 없는 곳에서!

 

 바람의 색은 모든 색, 저를 보여주지 않고 보여준다. 죽음의 색깔만 진한 게 아니다. 나는 棺에게 부탁해서라도 바람을 가두고 싶었다. 썩는 냄새가 날까? 바람의 屍臭는 역겹다! 인간은 바람이 하는 일의 일부만 본다. 죽음을 얼른 덮어다오. 바람아 어느 界를 다녀왔느냐?

 

 지구의 바람은 지구의 바람만이 아니라오. 천상에서 지하까지 종횡무진 쏘다니는 무뢰한이오. 우주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아는 건 당연하오. 남의 무덤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눈! 그는 가혹하지 않아 죽은 자의 비를 어루만지는 손길이기도 하오. 비는 어둠의 편도 빛의 편도 아니라오, 나는 비 속의 비라고 그 시인은 말했다. 거대한 비 속의 또 하나, 하나의 비가 사람이라 했다. 비 또한 먼지여서 먼지들의 集合이 거대한 비라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백비였구나. 나는 나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비가 먼지라면 오오 현란한 빛도 먼지였다! 나는 나직이 외쳤다.

 

 지구의 현란한 먼지, 소용돌이치는, 활활 타오르는, 춤추는, 가라앉아 심연에서 턱을 괴고 생각하는 먼지는 빛이다. 빛먼지여! 어느 사람도 죽지 않았노라, 꿈꾸는 먼지여 또 어디로 가는가. 광휘에 싸인 빛먼지여. 황금부스러기보다 이름 없는 비가 값지다, 죽음의 교과서를 펼쳐라! 인간의 역사와 철학, 모든 과학과 음악이 여기 있다. 환희의 노래는 죽지 않는 죽음의 노래! 신도 먼지다! 사람도 먼지다! 비도 먼지다! 빛도 먼지다! 다만?

 

 인간의 마을에 혼불을 달다,

 꺼지지 않는 바람의 손이!

 

 ─바람의 빛은 어디서 왔나 모든 빛을 일렁이며─결국 바람도 아니고 물도 아니고 섬광도 아니고 반딧불도 아니고 더 가느다란 미세한 빛이어서, 희미하진 않지만 희미한 빛이다! 보여주진 않지만 보여준다. 나는 내 안의 나에게 말한다. 비에게 말한다. 한 점 빛이 인간의 시작이었다!

 

 먼지여 먼지여 비여 빛이여 비가 활활 타오르다, 불티가 재티가 날린다. 오 먼지여 비여 나날(生)의 빛이여 빛먼지여. 빛과 비와 먼지는 하나였구나. 먼지의 광채를 보는 자는 죽으리라. 관 뚜껑을 열지 마라, 이미 관도 없으니! 날렵히 빠져나오는 바람의 허리를 붙잡아도 소용없다! 네 먼지를 보지 못한다면!

 

 지구의 백비마저도 언젠가 먼지처럼 사라진다. 나를 누워있게 이대로 두어라. 역사여 나를 일으키지 마오! 아무것도 쓰지 마오. 나도 몰래 내뿜는 흰 빛만 보아다오. 그것은 내가 내는 빛만이 아니다, 네 비를 비춰다오. 모든 비를 비춰다오. 明暗을 비춰다오. 격정의 시는 아직 무덤에 이르지 않았다! 내 비에 기록을 남기지 마라. 기록하는 순간 먼지 되리라.

 

-시선집 『백비』(문학연대, 2022) 수록

 

 


 

김영산 시인

전남 나주에서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및 同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90년《창작과비평》겨울호로 등단. 『冬至』 『평일』 『벽화』 『게임광』 『詩魔』 『하얀 별』 등의 시집과 시선집 『백비』펴냄. 2017년『포에트리』제2호에 평론 「한국 시인들에게 나타난 우주문학론의 징후」를 발표. 산문집 『시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와 평론집 『우주문학의 카오스모스』 등을 펴냄. 현재 한국예술원 문예창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