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시인 / 동행
아내와 사별한 친구와 밤새 술잔 속을 걸었다
차박차박 내리는 비가 깊은 잔을 채우는 소리만큼 가까웠다
비는 눈물을 가리고 빗소리는 울음을 먹었다
목련꽃 아래 친구 머리가 하얗게 셌다
-이진욱 시집 『눈물을 두고 왔다』(시인동네, 2016.)
이진욱 시인 / 프로골퍼
아폴로 14호 셰퍼드 선장은 달 표면에 내려서기 전 6번 아이언과 골프공을 챙겨 착륙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달 표면에 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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