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시인 / 12월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박재삼 시인 / 비오는 날
가슴을 다친 누이는 오지 못할 사람의 편지를 받고 다시 한 번 송두리째 가슴이 찢긴다 아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물 땅에서도 괴는 눈물의 이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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