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시인(동시) / 특별한 숙제
학교에 학생 수 점점 줄어든다고
재완이, 도현이, 요한이, 상대 정인이, 민영이, 윤지, 지수, 나
형제 없는 우릴 불러놓고 선생님은 특별한 숙제를 내주셨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 받아 오기!
그런데 숙제 해 온 친구 한 명도 없다
- 동시집 <특별한 숙제> (섬아이, 2014)
김현숙 시인(동시) / 해가 풍덩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재어 보려고
한 발 한 발 바다로 다가가는 저녁 해
풍덩!
밤새 바다를 재다 왔는지 다음 날 아침 시뻘건 얼굴로 솟아오른다
-동시집 『아기 새를 품었으니』, 《국민서관》
김현숙 시인(동시) / 꽃구경 다녀오다가
꽃구경 다녀오다가 엄마와 아빠랑 싸웠다
차 안이 조용해졌다 나도 말 못하고 동생도 말 못하고
네비게이션 혼자 떠든다
- 우회전 하세요 - 유턴 하세요 - 속도를 줄이세요
- 동시집 <특별한 숙제>(섬아이, 2014)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혜정 시인 / 마음의 집 외 1편 (0) | 2023.04.27 |
---|---|
강윤순 시인 / 통속적인 달 외 1편 (0) | 2023.04.27 |
허호석 시인 / 마이산 외 2편 (0) | 2023.04.27 |
천양희 시인 / 생의 한가운데 (0) | 2023.04.27 |
안주철 시인 / 노인이 되는 방법 외 2편 (0) | 202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