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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시인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 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흐르는 시간이 가끔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이제는 반복되는 삶의 공간 속에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황혼, 누구나 다 아름답게 보내길 기원합니다
젊은 시절 꿈을 고이 접은 내면의 성숙이 때로는 아픔이 되기도 하지만 황혼의 향기가 피어날 때면 끝없는 열정과 짙은 고독에 몸서리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한잔의 차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서로 마주하면 다정스런 눈빛을 던집니다.
사랑과 행복을 주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황혼 시작은 같지만 황혼의 향기는 가꾸는 사람마다 다르게 피어납니다.
난 황혼에서 그리움과 그리움보다 진한 사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황혼은 세월 속에 다져진 버팀목입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가끔은 흔들릴 수는 있으나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황혼의 삶이겠지요.
사춘기 이후 또 다시 맞는 성숙의 시간, 감성이 나를 들뜨게 하고 가는 세월만큼 사랑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행복이 없는 공허한 자리에 쓸쓸히 앉아 있기는 싫습니다
우리들에게도 세상의 두려움이 없을 만큼 넘치는 패기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겐 충분히 그럴만한 용기가 있다고 믿습니다.
용혜원 시인 / 노란 국화 한 송이
가을에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는 노란 국화 한 송이를 선물하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두 사람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지게 만들어 줄 거예요
깊어만 가는 가을밤 서로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고 불어오는 바람도 포근한 행복에 감싸게 해줄 거예요
밤하늘의 별들도 그대들을 위해 빛을 발하고 밤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도 헤어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을 거예요
용혜원 시인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그 사람이 가득 차오는 것이다
나를 버리고 그를 따라 나서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로 인해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용혜원 시인 / 들꽃
인적 드문 곳에 피어난 나를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지 마세요
당신은 나를 아름답다 하지만 훌쩍 떠나버리고 나면 다시 나를 바라보는 이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모르는 척 못 본 척 스쳐 가는 바람처럼 지나가세요
나도 바람이 불어왔다 간 듯이 당신의 눈빛을 잊겠어요
용혜원 시인 /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화려하게 꽃피는 봄날이 아니라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가을이 되게 하소서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사고나 실수로 나를 찾아오지 않고 허락하신 삶을 다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하늘은 푸르고 맑아 내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한 날이 되게 하소서
늙어감조차 아름다워 추하지 않고 삶을 뒤돌아보아도 후회함이 없고 천국을 소망하며 사랑을 나누며 살아 쓸데없는 애착이나 미련이 없게 하소서
병으로 인하여 몸이 너무 쇠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기력이 있고 건강한 때가 되게 하소서
나의 삶에 맡겨주신 달란트를 남기게 하시고 허락하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며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며 살게 하소서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주님의 구원하심과 죄의 용서하심과 사랑을 몸과 영혼으로 확신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가족들에게 웃음 지으며 믿음으로 잘 살아가라는 말과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남기게 하소서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 고요히 기도 드리며 나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용혜원 시인 / 아이들
아이들 어린 새처럼 꿈을 품고 날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깨끗하고 고웁기만한 눈동자 속에 꾸밈없는 솔직함이 펼쳐진다 아이들을 안아주신 주님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는 주님 "너희들도 이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아이들 막 피어오른 들꽃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이다
용혜원 시인 / 나는 가리라 이 길을 가리라
하늘 푸르름에 흠뻑젖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성스럽게 밤 하늘의 별들이 노래하고 탐스럽게 익은 열매들이 살아옴을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나는 가리라 미소지으며 나는 가리라 이길을 가리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길을 아픔을 감싸주며 사랑을 나누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의 인도 따라 나는 가리라 이길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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