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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정원 시인(청강) / 시인의 길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6. 1. 19.
이정원 시인(청강) / 시인의 길

이정원 시인(청강) / 시인의 길

 

 

뭉클하게 가슴이 저리는

진정한 시의 맛을 느끼고 싶다

시간이 흐를수록 곰삭은 새우젓처럼

더욱 깊어지는 시(詩) 한 편

 

늦겨울 들판에 뿌려둔 두엄이

봄철 어린 모에 생기를 불어주듯

싱싱한 시 (詩) 한 편 써 보고 싶다

 

정제된 언어로 애환을 충전하여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하는 시(詩)

 

문학의 문턱을 넘어

감동과 여운이 푹푹 찌를

순금의 언어로 아름드리 채울 외길을

난, 오롯이 걸으련다.

 

 


 

 

이정원 시인(청강) / 동행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인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호수공원

윤슬이 내려앉아

참, 아름다웠다

 

사랑하는 임과

측백나무가 숨 쉬는 길을

도란도란 산책하였다

 

​분수대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률에 흠뻑 젖은 우린

행인들 아랑곳없이 탄성을 질렀다

 

간간이 울려 퍼지는 기타 음률은

해 질 녘 노을의 경관답게

감성을 충만하게 하는

일산 호수공원

 

​동행의 행복을 느끼던 중

 

​호숫가 저편에

서 있는 나무가 물속에서 손짓하듯

내 마음 은은한 가로등 불빛처럼

임께 환하게 비춰주고 싶다.

 

 


 

 

이정원 시인(청강) / 가을 단상

 

 

은은한 원두커피 향

한잔의 여유가 입가에 머무는

달곰한 커피를 마신다

 

말도 마음도 살찌는 가을

물감을 뿌린듯한 파란 하늘에

쌉싸름한 하루가 담겼다

 

소리 없이 찾아온 계절

불거질 향기를 여과지에 내리듯

사랑했던 기억을 흘려보니

 

들녘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니

귀뚜라미 질세라 가을을 노래한다

 

지나온 잿빛 세월

길목 한쪽에 숨겨져 있는

아련한 향수에 추억이 불거져도

아, 가을이 좋다.

 

 


 

 

이정원 시인(청강) / 폭염

 

 

올여름은

잠 못 이루는 열대야

말 그대로 폭염 날씨다

 

맴매 우는 매미는

밤새도록 울어대고

강한 자외선에 눈부시다

 

청명한 여름날

뭉게구름이 날 반기고

하늘 높이 솟구치는 분수가

가슴을 시원하게 적신다

 

폭염 날씨인 칠월

하루가 스쳐 지나간다.

 

 


 

 

이정원 시인(청강) / 장미꽃 열정

 

 

용광로 같은 장미꽃 심장이

초여름 소낙비에 식어버렸나

 

붉게 물들었던 오월의 열정

곱게 피었던 한 떨기 꽃잎이

발끝에서 뒹굴고 있다  

 

찬란했던 기억을 머금은

장미꽃 열정은 사그라지는 듯 하나

잠들어 있던 시인의 혼이

살포시 핀 시어 한 소절에

다시 깨어난다

 

폭염으로 무더운 낮 더위

소낙비와 열대야의 계절 유월

순금의 언어로

뜨거운 문학의 숨결 속에

시인의 길을 오롯이 걸으련다

 

 


 

이정원 시인(청강)

서울 종로구 출생. 2019년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언론인, 물리치료사. (사)한국다선예술인협회 운영위원.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경기도 물리치료사협회 고양 파주 대의원. 한국다선뉴스 본부 국장. 저서) 개인 시집「삶의 항로」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