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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전봉건 시인 / 고드름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6. 1. 27.
전봉건 시인 / 고드름

전봉건 시인 / 고드름

 

 

고드름을 생각하다가 베드로라고 쓴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그는

외골수,

땅을 지향한 죽음

고드름 같은 몇 번의 죄가 문신이 되어

하늘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영혼을 위해

잡아도 잡히지 않는 박해를 위해

고드름도 피땀을 흘린다는 사실

물구나무선 채 죽어간 그가

저녁 무렵 소름으로 자라 내 피부에 자랐다

거꾸로 매달린다는 것과

뒤집어야 바로 보이는 것들

시체 같은 겨울,

고드름은 흔적 없이 사라질 우리의

사자 굴이다.

 

 


 

 

전봉건 시인 / 그렇게 머리가 있는壕

 

 

壕 밖으로 머리를 들어도

銃알이 오지 않는다.

 

JET와

엎드러지는 것이 있었다.

 

 

奇子와

RILKE.. ... ... 또

協奏曲 BRANDENBURG와.......

 

移動한 탱크中隊의 리앙 -깡통에 끓인 것이 겉을 '파라 휜'으로

싼 野戰用 커-피- ㅣ었다. 그는 자랐다는 '후로리다'의 이야기를 하였고

나는 강아지와 강아지와 비슷한 모습의 女人을 말 하였다.

 

 

昆蟲採集과 그리고 무엇도

못했던 같다... ... ... 여름 放學期 장마였다.

 

구름과 구름 주변에

JET가 없는

구름 뿐이다.

 

머리를 壕 밖으로 들어도

銃알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머리가 있는 壕.

 

 


 

전봉건(全鳳健) 시인 (1928~1988)

1928년 평남 안주 출생, 숭인중학교. 평양 숭인중학교 졸업 후 월남. △1950년'문예'에 시 '원(願)' '사월(四月)' '축도(祝禱)' 등 미당과 영랑의 추천으로 등단. '예술시보' '문학춘추' 등 편집 실무, '현대시학' 창간 및 주간, 자유문협 상임위원, 문총 중앙위원, 한국시인협회 간사 및 중앙위원 역임. 제3회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시집 : '사랑을 위한 되풀이' '춘향연가' '속의 바다' '북의 고향' '돌' '트럼펫 천사' '기다리기'. 1988년 영면 (향년 5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