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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임희선 시인 / 바람 외 2편

by 파스칼바이런 2026. 2. 1.
임희선 시인 / 바람

임희선 시인 / 바람

 

 

고운 아침 햇살

한 줌

가슴에 넣었다가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작은 별빛 하나

보랏빛 꿈으로 곱게 접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맑은 하늘 빛

한술 떠

커피잔에 녹여

그대와 마시고 싶어요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모습

그대 부르면 언제나

대답할 자리에 나 있고 싶어요

 

 


 

 

임희선 시인 / 흔적

 

 

커피잔에 담긴

가을바람 한 자락

그대 미소 한 자락

붉게 남은

너에게 향한

내 사랑의 포물선

 

 


 

 

임희선 시인 / 나는

 

 

그대의 등 뒤에

나는 눈멀고 귀먹은

그림자입니다

 

그대 안에선

온 세상이

다 내 것이 됩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하늘이 무너져도

두렵지 않습니다

 

-시집 『너는 담쟁이처럼』 에서

 

 


 

임희선 시인

1974년 대전출생. 2014년 《애지》 봄호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 현재 대전에서 독서논술지도 학원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