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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선 시인 / 바람
고운 아침 햇살 한 줌 가슴에 넣었다가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작은 별빛 하나 보랏빛 꿈으로 곱게 접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맑은 하늘 빛 한술 떠 커피잔에 녹여 그대와 마시고 싶어요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모습 그대 부르면 언제나 대답할 자리에 나 있고 싶어요
임희선 시인 / 흔적
커피잔에 담긴 가을바람 한 자락 그대 미소 한 자락 붉게 남은 너에게 향한 내 사랑의 포물선
임희선 시인 / 나는
그대의 등 뒤에 나는 눈멀고 귀먹은 그림자입니다
그대 안에선 온 세상이 다 내 것이 됩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하늘이 무너져도 두렵지 않습니다
-시집 『너는 담쟁이처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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