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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환 시인 / 바늘귀
바늘귀에 실을 꿰면서 물어 보았다
바늘귀가 대답했다 나는 틈바귀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다시 물어 보았다
바늘귀가 대답했다 본시 틈바귀는 없느니라 아무데도 틈바귀는 없느니라
그런 것 같다 당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가 이렇게 떨리는 것을 보면
안수환 시인 / 물소리
배방면에 가면 배방산이 있고 배방산에 가면 배방산 과수원이 있고 배방산 과수원을 지나면 배방산 깊은 골 궁둥이를 때리는 물소리가 있다
배방산 물소리는 배방산에 있지만 내 몸 안에 흐르고 있는 물소리는 또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래서 말인데, 오줌싸개 루소는 어른이 되어서도 야뇨증에 시달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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