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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80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10) 무학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10) 무학중·고등학교 학생이 선택하는 행복교육… 받은 사랑 나눌 줄 아는 인재 양성 가톨릭신문 2023-03-12 [제3334호, 20면] 교사의 노력과 학생의 신뢰가 삶의 지혜 전하는 교육 만들어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위치한 무학중·고등학교 건물 전경. “모든 지식을 깨닫고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린 13,2 참조) 대구가톨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무학고등학교(교장 류웅기 베네딕토)와 무학중학교(교장 변경석 안드레아)는 위의 성경 말씀을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다. 교육에서는 지식 전달보다 사랑이라는 선한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미다.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 소속의 무학중·고등학교는 지식 중심의 과도한 경쟁 교육보다는 학.. 2023. 3. 11.
[글로벌칼럼] (121) 80억 인구와 예상되는 재난 [글로벌칼럼] (121) 80억 인구와 예상되는 재난 윌리엄 그림 신부 가톨릭신문 2023-03-12 [제3334호, 6면] 인간의 수 빠르게 늘어나면 더 많은 동식물 서식지 파괴 오염 늘어나 기후변화 가속화 다양한 결핍과 분쟁 위험 예상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의 2011년 1월호 표지 기사 제목은 ‘70억 인구: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Population 7 billion: How your world will change)였다. 이 기사는 그해 말 인구가 70억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응답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지구에 사는 사람 중 80억 명째가 되는 아이가 태어났다. 오직 하느님만이 특별한 아이가 누군지 알 것이지만, 온 세상이 이 탄생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 80억은 엄청나게.. 2023. 3. 10.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9) 오천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9) 오천중·고등학교 학력과 인성교육 탄탄한 ‘행복한 학교’… 지역에서도 좋은 평가 가톨릭신문 2023-03-05 [제3333호, 20면] 2013년 가톨릭 법인 편입 열정 가득한 교사들 노력과 교구 지원으로 비약적 발전 포항 오천읍 용덕리에 위치한 오천중·고등학교 전경. 포항 오천고등학교(교장 이성호 빈첸시오)와 오천중학교(교장 김주환 알베르토)는 2013년 대구대교구 교육재단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으로 들어오면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중학교는 1964년, 고등학교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해왔으나, 가톨릭학교가 된 2013년을 기점으로 교육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가톨릭학교의 면모에 지역의 오천중·고.. 2023. 3. 7.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9) 트루 스피릿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9) 트루 스피릿 최연소 세계일주 항해 성공한 소녀의 이야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 영화 '트루 스피릿' 포스터 영화 ‘트루 스피릿’은 2010년에 요트로 최연소 단독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한 호주 소녀 제시카 왓슨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이달 초에 공개되었다. 호주 브리즈번 위쪽에 위치한 선샤인 코스트에서 나고 자란 제시카는 바다와 인접해 있는 환경 덕에 아주 어릴 때부터 해변에서 살다시피 했다. 물에 안 들어간 날은 요트를 타고 물 위에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처음으로 혼자 보트를 탔을 때 느꼈던 매력과 흥분을 잊지 못했던 제시카는 12세 때 선장이 되어 세계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바다가 자신을 부르.. 2023. 3. 1.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8. ‘그리스도의 몸 성당’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8. 루돌프 슈바르츠의 ‘그리스도의 몸 성당’ 거룩한 비움 속에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현존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 그리스도의 몸 성당 내부, 아헨. ▲ 그리스도의 몸 성당 포털. 아헨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 성당(Fronleich-namskirche, Corpus Christi Church, 1930년)’. ‘Fron’는 ‘주님’, Leichnam은 ‘몸’이라는 뜻으로, 20세기 최고의 교회 건축가 루돌프 슈바르츠(Rudolf Schwarz)가 설계한 첫 번째 성당이다. 이 건물은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기하학적 입체의 내부를 온통 새하얗게 지은 성당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 까닭에 지어진 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건물을 가장 근.. 2023. 2. 28.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8) 윤석중 요한 (하)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8) 윤석중 요한 (하) ‘동요의 아버지’ 윤석중이 평생 간직한 두 마음, 동심과 신심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 윤석중은 서산 율목리 느티나무 아래서 ‘우리마을 느티나무’와 ‘고향땅’ 등의 동요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 노년의 윤석중 선생. 신앙에서 찾은 영혼의 샘 윤석중이 일본으로 유학 간 대학은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소피아대학(上智大學)’이었다. 독일인 신부들이 강의와 학교 운영을 맡았다. 학교에는 마음을 닦는 수련관과 작은 성당이 있었다.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도 묵상할 수 있을 정도로 캠퍼스는 조용했다. 벨기에 태생의 한 신부가 윤석중이 잡지 편집 경험한 것을 알고는 ‘빛’이라는 우리말 가톨릭 잡지 편집을 맡겼다. 그 신부는 집을 .. 2023. 2. 27.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9) 숲은 효과 높은 자연 운동장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9) 숲은 효과 높은 자연 운동장 다양한 운동 효과를 주는 숲 걷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주말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아직 쌀쌀한 숲길을 걷는데 중년의 여성분이 맨발로 가고 있다. 땅이 아직 차가울 텐데 맨발 걷기를 하는 이유가 흥미로워 물었다. 불면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이분은 일 년 전쯤부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아 하루도 빠짐없이 주로 이곳에서 맨발 걷기를 한다고 한다. 동네 뒷산이든 명산이라 불리는 높은 산이든 사람들이 숲에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를 비롯해 많은 학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왜 숲을 찾는가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많이 해 왔다. 이런 ‘휴양 동기’를 알아야 방문객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하고, 그래야만.. 2023. 2. 26.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8) 근화여자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8) 근화여자중·고등학교 친밀한 소통 이뤄지는 학교…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학생들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20면] 소외학생들에 먼저 손 내밀어 취미와 자기계발 자발적 활용 학생회 의견 정책에 적극 반영 2월 9일 근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근화여자고등학교(교장 류현식 즈카르야)와 근화여자중학교(교장 김정은 마리아 수녀)는 7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명문 사학이다. ‘복음화와 전인교육’이라는 가톨릭 교육이념 아래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교명 ‘근화’(菫花)는 제비꽃을 뜻한다. 수호성인인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고 연약하나 추위에 강하다는 점에서.. 2023. 2. 25.
[글로벌칼럼] (120)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글로벌칼럼] (120)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6면] 자신의 잘못과 실수 인정하며 약함으로 강해지는 모범 보여 “우린 한 배 타고 있다” 일깨우며 끊임없이 형제애적 방법 제시 2013년 3월의 한 저녁, 로마의 주교이자 ‘새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잊기 어렵다. 이탈리아어로 간단한 인사를 한 뒤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축복할 때였다. 하지만 교황은 잠시 멈춘 뒤 이렇게 말해 우리를 놀래켰다. “먼저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주교로서 여러분에게 축복하기 전에, 여러분이 주님께 저를 축복해달라고 기도해주세요. 주교를 위해 축복을 비는 여러분의 기도를요.” 그리고.. 2023. 2. 24.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8) 다음 소희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8) 다음 소희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비극적 죽음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9 발행 [1699호] 의인의 소득은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출은 죄악에 이른다.(잠언 10,16)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상영된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한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영화이다. 2017년 대기업 통신회사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얼마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한 고등학생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춤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애완동물과 3학년 주인공 ‘소희’는 담임의 권유로 대기업 자회사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대기업 사무직원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소희가 간 곳은 한 통신회사의 외주 콜센터였고, 가볍게 일을 배우는 시간이 지나자 다른 직원처럼 고.. 2023. 2. 21.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8) 겨울 숲에서의 경험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8) 겨울 숲에서의 경험 나를 성숙시키는 겨울 숲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9 발행 [1699호] 겨울 숲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신비한 것들을 느끼고 체험하게 한다. 얼마 전 흰 눈이 온 세상을 덮었을 때 월악산의 깊은 숲에 갔었다. 무릎까지 쌓인 눈길을 뚫고 한 시간여 걸어 찾아간 숲은 마치 새롭게 창조된 어떤 세상에 와 있다는 신비함을 주었다. 월악산은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술림이라 자주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딴 세상, 새로운 곳이었다.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숲은 완벽한 순수를 맛보고 느낄 만한 광경이었다. 게다가 고요가 이렇게 무거운 느낌인지도 처음 알았다.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완벽한 고요함과 침묵이 길게 이어지는 경험, 마치 귀.. 2023. 2. 20.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7. 과르디니 신부와 건축가 슈바르츠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7. 과르디니 신부와 건축가 슈바르츠 전례에 성스러운 풍요를 담아주는 공간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9 발행 [1699호] ▲ 루돌프 슈바르츠, 로텐펠스 성 소성당, 1928년. ▲ 루돌프 슈바르츠, 로텐펠스 성 기사 홀, 1928년. 성당의 공간이 전례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쉽고도 깊게 말해 주는 중요한 책이 있다. 그것은 로마노 과르디니(Romano Guardini, 1885~1968) 신부의 「미사, 제대로 드리기」와 「거룩한 표징」이다. 로마노 과르디니는 신학자이자 전례학자며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가톨릭 지성인 중 한 사람이다. 거룩한 식탁 그런 그가 ‘왜 성당이라는 지정된 곳에서 하느님을 뵈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은 사람의 집 안.. 202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