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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80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3. 하느님의 집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3. ‘하느님의 집’과 ‘하느님 백성의 집’ ‘하느님의 집’과 ‘하느님 백성의 집’은 나뉠 수 없다 가톨릭평화신문 2023.01.15 발행 [1695호] ▲ ‘하느님의 집’과 ‘하느님 백성의 집’은 나뉠 수 없다. ‘성녀 데레사 성당’, 린츠, 오스트리아, 루돌프 슈바르츠 설계, 1962년. 성당은 ‘하느님의 집(domus Dei)’이다. 영어로는 ‘the house of God’이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말로서 성당의 본질이 담겨 있다. 그런데 ‘하느님 백성의 집(the house of God’s people)’이라는 또 다른 표현이 있다. 이 말은 ‘도무스 에클레시에(domus ecclesiae)’라는 말에서 나왔다. 누구를 위한 집인가 교회를 그리스어로 에클레시아.. 2023. 1. 17.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장례미사 이모저모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특별기고- 교황님을 그리워하며 한결같이 해맑게 웃어주셨던 교황님이 그립습니다 가톨릭신문 2023-01-15 [제3327호, 10면] 1987년 세계주교시노드서 첫 만남 해박한 학식·탁월한 능변에 늘 감탄 스스로 교황직 놓는 ‘혁명가’이기도 2012년 10월 11일 신앙의 해 개막미사 중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한홍순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에게 교황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겉으로 보기엔 교회의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신학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는 맥주와 음악을 좋아하고, 항상 밝게 웃으며 주위 사람을 챙기는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다. 베네딕토 16세 재임 시절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던 한홍순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의 특별기고를 통해 .. 2023. 1. 16.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상)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신앙과 신학 (상) “가장 가톨릭적인 것이 그리스도교 본질” 신학의 방향성 제시 가톨릭신문 2023-01-15 [제3327호, 8면]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성 아우구스티노 교회론에 바탕 전 세계 가톨릭교회 신앙·신학 올바른 지향점 찾고 조정 교회 전통·정통적인 가르침 심오하고 명쾌하게 해석해 2022년 12월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265대 교황이기에 앞서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주제를 늘 주된 관심사로 두었던 탁월한 신학자였다. 가톨릭대 조직신학 교수 조한규(베네딕토) 신부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신앙과 신학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가톨릭교회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두고 그리스도론.. 2023. 1. 15.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3) 성심여자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3)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올바른 판단력과 의지력 지닌 주체적·능동적 인격체 양성 가톨릭신문 2023-01-15 [제3327호, 20면] 진지한 지적 습관 형성하고 확고한 자기 사고 구성하도록 보편적 사랑 바탕으로 교육 성심여고 학생들과 학교장 임태연 수녀(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종교·철학 담당 이상민 수녀(임 수녀 오른쪽)가 예수성심성당 아기 예수 주위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18세기 말,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 수녀(1779~1865)는 예수 성심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1800년 성심수녀회를 창립하고, 이듬해 프랑스 아미앵에 성심학교를 설립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견고한 신앙을 토대로 젊은이, 특히 여성 젊은이가 비판적 사고와 .. 2023. 1. 14.
[기획] 교회,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길 위에 서다 [기획] 교회,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길 위에 서다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의 목소리 함께 외치고자 가톨릭신문 2023-01-15 [제3327호, 15면] 교회 가르침에 따른 노동은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여 세상을 거룩하게 만드는 과정 하느님 모상으로 닮아가는 길 노동하는 인간의 존엄성 수호 노동자들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함께 기도하며 연대 타종교와 손 잡고 해법 모색도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노동사목위원회·빈민사목위원회가 지난해 12월 8일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성당이 아닌 거리로 나와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이하 서울 노동사목위),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산교구 노동사목,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 2023. 1. 13.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3) 영웅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3) 영웅 천주님을 향한 안중근 의사의 기도 가톨릭평화신문 2023.01.08 발행 [1694호] “하늘이시어 도와주소서, 하늘이시어 지켜주소서.” 안중근 의사가 간절하게 부르는 노래가 기억에 남는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은 그가 거사를 준비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 선고를 받기까지 1년의 삶을 뮤지컬로 만든 영화이다. 외국에서는 뮤지컬 영화의 성공 사례가 많아 유명한 작품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스케일과 막대한 제작비로 인해 도전하기 힘든 장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드라마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버무려 뜨거운 감동을 주는 ‘영웅’이 한국 뮤지컬영화의 새 장을 열기를 기.. 2023. 1. 11.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3) 설원의 귀족 자작나무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3) 설원의 귀족 자작나무 눈 덮인 평원, 꼿꼿하게 선 자작나무 가톨릭평화신문 2023.01.08 발행 [1694호] 자작나무 하면 많은 사람은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를 떠올린다. 눈 덮인 평원의 자작나무 숲을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이 바로 그 장면이다. 그래서인지 자작나무는 항상 눈이 쌓인 설원에 끝없이 펼쳐진 흰 줄기의 나무가 공통된 이미지인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10여 년 전 흰 눈이 잔뜩 쌓인 삿포로 근교의 자작나무 숲의 광경이 마치 어제인 듯 생생하게 기억된다. 온통 희색 천지의 세상, 꼿꼿하게 선 자작나무들의 장엄함, 저녁 무렵 해가 어둑어둑한데도 비추어진 광채, 황홀함이 온몸을 휘감은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기 때.. 2023. 1. 10.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2. 성당은 읽히기 위해 지어진다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2. 성당은 읽히기 위해 지어진다 성당, 예수 그리스도를 전례로 상징하고 표현하는 건축 가톨릭평화신문 2023.01.08 발행 [1694호] ▲ 로마의 4대 대성전 가운데 교회의 수위권을 드러내는 수위 대성전인 라테라노 대성전(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내부. 가톨릭교회의 수없이 많은 뛰어난 성당은 풍부하고 미묘한 육화 원리를 물질의 ‘언어’로 표현해 왔다. ▲ 삼위일체 성당 외관(사진 위)과 내부, 1976년, 빈, 오스트리아.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가톨릭교회의 근본인 육화의 원리(incarnational principle)다. 하느님께서는 건축 등의 물질을 통해 당신의 뜻이 정확하게 .. 2023. 1. 9.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2) 정지용 프란치스코 (하)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2) 정지용 프란치스코 (하) 열렬한 신앙을 노래한 정지용, 시대의 격랑 속으로 사그라지다 가톨릭평화신문 2023.01.08 발행 [1694호] ▲ 1937년 성 프란치스코 재속회 착복식. 밑에서 세번째 줄 왼쪽 네번째가 정지용(점선) 시인이다. 맨 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장면 박사,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장발 화백이다. 가톨릭 신자 정지용 정지용은 도시샤대학에 다닐 때, 교회 입교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도시샤대학은 개신교 대학이었다. 지원서에 입교 동기를 “구원을 받고 싶은 마음의 요구 때문에”라고 적었다. 정지용은 대학 안에 있는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개신교 신자가 되었다. 그런데 정지용은 개신교 세례를 받은 지 채 1년도 안 되어 가톨릭으로 귀의했다. 성 .. 2023. 1. 8.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추모 현장 이모저모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추모 현장 이모저모 전 세계 추모 물결… “사랑 실천한 삶의 궤적 영원히 기억될 것” 가톨릭신문 2023-01-08 [제3326호, 11면] 성 베드로 대성당에 마련된 빈소와 독일 생가·성당에 추모 발길 이어져 각국 정상들도 애도 메시지 전해 교구별 분향소 운영·추모 미사 봉헌 신자들 깊이 애도하며 마음 모아 기도 타종단·정치권에서도 추모 뜻 전해 2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한 신자가 베네딕토16세 전임교황의 영정 앞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저의 모든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저를 받아주실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2006년 남긴 유언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다. 그의 유언에 응하듯 전 세계.. 2023. 1. 7.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2) 계성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2) 계성고등학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랑’으로 ‘사람’ 꽃피우는 학교 가톨릭신문 2023-01-08 [제3326호, 20면] 교육의 핵심은 ‘사랑 실천’ 사랑과 봉사의 삶 살도록 공동선 살아내는 인재 양성 계성고등학교 학생들과 인성 수업 담당 김민지 수녀(맨 왼쪽)가 지난해 12월 29일 인성 수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필리 2,15) 1944년, 일제 강점기에 계성여자고등학교는 탄생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히는 ‘새벽 동쪽 하늘 샛별’(계성·啓星)처럼, 어두운 상황에도 밝게 비추고 세상을 이끌 인물들을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덧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둔 학교는 2016년 서울 명동에서 길음동으로 .. 2023. 1. 6.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2) 피노키오 [영화의 향기 with CaFF] (192) 피노키오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피노키오 가톨릭평화신문 2023.01.01 발행 [1693호]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산 책이 「피노키오」였다. 교과서보다 더 두꺼운 책을 들고 신기하게 앞뒤로 돌려보던 기억이 난다. 고향 같은 피노키오가 반갑다.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코레디에 의해 신문 연재물로 발표된 후 책, 애니메이션, 만화, 오페라, 실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됐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피노키오를 다룬 네 번째 애니메이션으로, 감독은 원작을 해치지 않고 사이사이 행간을 채워 넣음으로써 같은 듯 다른 느낌을 담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이탈리아라는 시공간적 배경을 넣어 피노키오에게 시대를 입히면서도, 등장하.. 202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