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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12) 기후위기와 청소년기후행동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12) 기후위기와 청소년기후행동 환경 살리려는 젊은이들의 연대, 사회 변화는 지금부터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8면] 청소년이 생존권 보장받고 사회적 시스템 개선시키려면 기후위기 대응에 직접 나서야 젊은 세대들이 함께 뭉쳐 조직화된 기후행동 펼치면 시스템 변화 이끌어낼 수 있어 한국 ‘청소년기후행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2019년 5월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학교 파업’ 시위를 하고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현정님, 돈 많아요?” 기후위기 속에서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동료가 이렇게 말했다. 저 짧은 말은 내가 기후위기 속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가장 가슴 아프게 표현한 말이었다. 기후위기에서 안.. 2021. 7. 8.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0) 미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영화의 향기 with CaFF] (120) 미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소유욕을 비우면 삶은 어떻게 개선될까? 가톨릭평화신문 2021.07.04 발행 [1620호] 오늘날 현대인들은 습관적으로 물건들을 사 모은다. 자본주의 사회가 이러한 소비행위를 조장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반기를 들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일명 미니멀리스트들이 있다. 재화를 모으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불행하게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는 이 미니멀리즘 운동을 대중적으로 처음 시작한 미니멀리스트들로서 웹사이트(www.theminimalist.com), 출판, 팟캐스트, 넷플릭스 영화 등을 통해 2000만 명이 넘는.. 2021. 7. 8.
[산을 오르다 하느님을 만나다] (1) 청계산 하우현성당과 둔토리동굴 [산을 오르다 하느님을 만나다] (1) 청계산 하우현성당과 둔토리동굴 200년 전부터 하느님 찾는 이들 품어주던 곳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9면] 1801년 신유박해 이전부터 신자들 모여 살던 청계산 자락 신앙선조들의 천혜의 은둔지 성 루도비코 신부의 사목지 박해 피해 동굴에 숨어 살며 밤낮 없이 신자들 찾아 나선 성인의 발자취 담겨져 있어 청계산은 200년도 더 전부터 신자들이 하느님을 찾을 수 있도록 품어주던 산이었다. 교우촌 자리에 세워진 하우현성당과 청계산 자락의 모습. 코로나19 시대에 산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찌뿌둥한 몸에도 활력을 주고, 답답한 마음도 치유해주는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산은 전통적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힐링’ 공간이었다. 모세는 .. 2021. 7. 7.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8)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들릴라' 중에서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8)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들릴라' 중에서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삼손을 유혹한 들릴라의 거짓 사랑 노래 가톨릭평화신문 2021.07.04 발행 [1620호] 지난 6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최근 세계의 명문 음반회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글로벌 계약을 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바이올린 리사이틀 ‘Violin on stage’ 공연이 펼쳐졌다. 워낙 탄탄한 테크닉을 기반으로 해가 갈수록 성장, 월드 클래스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의미가 있는 앨범을 냈기에 공연에도 많은 청중이 찾아왔다. 레퍼토리는 봄소리 자신과 인연이 깊은 폴란드 작곡가와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곡들로 짜여졌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 곡들을 마친 후 청중의 뜨거운 박수에 다시 등장한 봄소리.. 2021. 7. 7.
희년 맞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에 가다 희년 맞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에 가다 “나는 천주교인이오” 고백하던 성인의 기개 고스란히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11면] 순교에 이르는 고통 속에도 흔들림 없이 신앙 증거했던 성인의 얼 닮은 ‘소나무 산’ 신심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믿음의 뿌리 내린 성인 생가 교황 방한으로 주목 받기도 솔뫼 김대건 신부 기념관에선 당시 서한·초상화 볼 수 있어 1925년 7월 5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한국교회 순교자 79위가 시복됐다. 한국교회는 해마다 이날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기까지 걸었던 길을 기억하면서 성대한 신심 미사를 봉헌한다. 올해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교회 신자들은 ‘당신이 천주교인이.. 2021. 7. 6.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 가톨릭평화신문 2021.07.04 발행 [1620호] 나는 많은 길을 걸어왔다. 내가 걷는 길은 태양보다 눈물이 더 많았다. 아침부터 찬비가 내린다. 나에게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눈물방울. 젊어서 먼저 생을 완주한 나의 동지들이 폭음 속에서내 품에 안기던 여윈 아이들이 영혼의 총을 들고 산으로 가던 소녀 게릴라들이 그만 등을 돌리고 싶은 길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눈물이 길이다. 눈물이 길이다. 눈물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안다. 눈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라.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2021. 7. 6.
[신앙인의 눈] ‘함께 가는 교회’의 여정과 온라인 [신앙인의 눈] ‘함께 가는 교회’의 여정과 온라인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23면] 최근 저는 다양한 온라인 신앙교육과 모임을 진행하고 참여하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대면 만남이 조심스러워지고 성당에서 이뤄지던 신자 교육이나 모임도 대부분 중단된 상태에서 대안으로 온라인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많았는데, 온라인 교육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지 다양한 실험을 하며 직접 기획도 하고 다른 곳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이미 대부분의 학술발표나 회의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었고, 본당에서도 레지오 모임이나 성서공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몇몇 수도회나 단체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온라인 강좌.. 2021. 7. 5.
[시사진단] 의료 분야에서의 양심적 거부 [시사진단] 의료 분야에서의 양심적 거부 (최진일, 마리아, 생명윤리학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7.04 발행 [1620호] 최근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가 양심적 의료 거부의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국제의사윤리강령(ICoME)을 개정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낙태와 안락사와 같이 인간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거부하는 의사들은 다른 의사에게 (진료) 의뢰를 의무화하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곧 의사는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는 경우 절차 수행을 거부할 수는 있으나 다른 의사에게 (진료) 의뢰를 의무화하여 악행에 협력하는 것을 의사윤리강령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앤스컴 생명윤리센터의 데이비드 앨버트 존스 교수는 “양심적 거부자가 그들이 반대하는 절차에 대해 진행하.. 2021. 7. 5.
교황청 기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교황청 기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봉사하는 기구들, 모두 동등한 지위 가져 교황청은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교회의 봉사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교황 보필 기관이다. ‘성좌’(Sancta Sedes) 또는 ‘사도좌’(Sedes Apostolica)로 불리는 교황청은 교회법상 교황과 동일 인격으로 보편 교회의 중앙 통치 기관이지만, 교황청의 행위는 교황 본인의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교황청은 국무원과 성, 부서, 법원, 평의회, 사무처, 기타기구로 조직돼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전 세계 교회에 대해 직권을 행사한다. 교황청의 모든 기구는 법률상 동등하다. 국무원 국무원은 교황의 직무를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이다. 교황의 일상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교황청 기구들과 기.. 2021. 7. 4.
[민족·화해·일치] 죄인들을 구하는 복음 [민족·화해·일치] 죄인들을 구하는 복음 강주석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22면] 지난 6월 6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체는 ‘성인들에게 내려지는 상급’이 아니라 ‘죄인들의 빵’이라고 설명하셨다. 이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에서 교황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던 ‘그 밤’에 성체성사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벌하시는 게 아니라, 그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시고, 그를 위해 값을 치르십니다.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와 똑같이 행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아시고, 우리가 죄인임을 아시고, 우리가 많은 .. 2021. 7. 4.
[글로벌 칼럼] (84) 프란치스코 교황의 딜레마 [글로벌 칼럼] (84) 프란치스코 교황의 딜레마 존 알렌 주니어 가톨릭신문 2021-07-04 [제3252호, 7면] 권력 분산 강조한 교황이지만 직권으로 로마교구 재정 감사 자의교서 통한 법률 개정 등 더 적극적으로 교황 권한 행사 다방면의 개혁 추진하는 과정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이전에는 ‘교황이 된다는 것은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오랜 농담이 있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00차례 넘게 다양한 교회의 잘못과 죄에 대해 사과한 뒤로, 교황과 관련한 이 농담은 의미를 잃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대로 하라’는 교황에 관한 격언은 여전히 그 의미가 살아 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로마교구에 대한 재정 감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이 말.. 2021. 7. 3.
[성당 이야기] (54) 고딕 속의 고전주의 [성당 이야기] (54) 고딕 속의 고전주의 부르주의 생테티엔 주교좌성당 (Cathedrale Saint-Etienne de Bourges)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지난 회에 샤르트르 대성당 이야기를 마치며 랭스와 아미앵을 언급했는데, 그에 앞서 만나봐야 할 성당이 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과 같은 시기에 지어졌으나, 그와는 다른 모습을 지닌 부르주의 생테티엔 주교좌성당입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면, 부르주 대성당은 라옹 대성당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르주 대성당의 규모를 보면 전체 길이가 109미터, 5랑식 네이브와 아일의 폭은 42미터, 천장고는 37.2미터로 샤르트르의 규모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202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