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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238번 - 자모신 마리아(Segne Du, Maria)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238번 – 자모신 마리아(Segne Du, Maria)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거친 음성과 커다란 소음. 쏟아지는 감정과 믿지 못할 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1869년의 3월이었어. 복음주의 루터파 신학박사이며 목사이고 교장 선생님인 아버지는 날 이해하지 못하시겠지. 첫째로 태어나 어머니의 이름도 물려 받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야만 해. 나는 스물다섯 살이고, 홀로 설 수 있는 용감한 여자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내겐… 성모님이 함께하신다는 걸 믿으니까 말이야. 어렸을 때 리히텐하겐의 작은 성당에서 보았던 그 피에타(Pietà)의 성모님처럼 날 꼭 끌어안아 주실 거야!” 오늘의 성가의 참맛의 주인공 코르둘라 뵐러(Cordula .. 2021. 6. 10.
[백소연의 드라마 속으로] 복수보다 중요한 것 [백소연의 드라마 속으로] 복수보다 중요한 것 백소연 레지나(가톨릭대 학부대학 조교수)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2010년대를 전후하여 범죄와 추리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 텔레비전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합리적 절차와 과학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가는 듯하더니, 어느새 드라마들은 공권력의 합리적 운용 자체를 불신하며 사적 응징과 복수로써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 역시 이러한 드라마들 가운데 하나이다. 극중 인물인 장성철(김의성)은 과거 연쇄살인범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후 파랑새재단을 만들어 자신과 같은 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한다. 동시에 그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동료들, 김도기(이제훈) 등과 함께 무지개 운수를 .. 2021. 6. 10.
한국갤럽 1500명 설문조사 2021년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 한국갤럽 1500명 설문조사 2021년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 종교인 비율도 종교 활동도 ‘뚝’ 떨어져… 탈종교화 시작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코로나19 등으로 종교 활동이 위축되고 20~30대 청년의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종교를 믿는 국민의 비율이 40%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5월 발간한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를 보면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는 응답은 40%, ‘없다’는 응답은 60%였다. 조사자 중 종교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04년 54%까지 늘었으나 2014년 50%로 떨어졌고, 2021년 조사에서는 40%로 줄었다. 2000년대 이후 신앙인 .. 2021. 6. 9.
[영화의 향기 with CaFF] (116) 악어소년 알로 [영화의 향기 with CaFF] (116) 악어소년 알로 편견 없는 시선으로 얻은 진정한 친구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네 영혼 속 따뜻한 마음과 밝은 빛으로 길을 밝히면 돼.” 애드메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알로는 친아버지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뉴욕으로 떠난다. 11년 전 그는 세상을 거부한 채 숲으로 가려진 늪지대에서 홀로 살아가던 노인 애드메에 의해 발견되었다. 바구니에 담긴 아기 알로의 모습은 일반적인 아기와는 크게 달랐지만, 그는 정이 많은 애드메의 손에서 노래를 즐겨 부르는 낙천적인 소년으로 자라게 된다. 뉴욕의 화려한 네온사인에 황홀해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천진한 소년 알로. 왠지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차갑기만 .. 2021. 6. 9.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8)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8)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 친환경은 삶이 바뀌는 혁명, 혼란 줄이려면 지금 준비해야 가톨릭신문 2021-06-06 [제3248호, 7면] 국제사회, 앞으로 30년 내로 모든 화석연료 사용 멈추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선언 자동차, 화력발전, 도시가스 등 기존 산업 노동수요 급감 예상 국가적인 정책 대안 모색 절실 코소보의 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은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멈춰야 이룰 수 있다. ■ 기후 악당 국가,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1위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는 중국이 부동의 1위이지만,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하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많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 2021. 6. 8.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4) 스카르피아의 아리아 '테 데움, 가라 토스카'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4) 스카르피아의 아리아 ‘테 데움, 가라 토스카’ 성(聖)과 속(俗)의 오묘한 만남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로마의 산탄드레아 델라 발레(Sant‘Andrea della Valle) 성당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1막의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다. 오페라 ‘토스카’에는 아주 멋진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당대 로마의 최고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와 로마 최고의 오페라 주인공 프리마 돈나 소프라노인 플로리아 토스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로마의 아름다운 커플이다. 카바라도시가 성당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성화를 그리고 있을 때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 성당 안으로 잠입한다. 공화파 정치인으로 반역죄로 감옥에 투옥되어 있던 체자레 안젤로티(그런.. 2021. 6. 8.
[신앙인의 눈] 청년들이 보내는 위태로운 신호 [신앙인의 눈] 청년들이 보내는 위태로운 신호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21-06-06 [제3248호, 23면] 얼마 전 한국갤럽에서 ‘한국인의 종교’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통 10년 단위로 종교 조사를 하던 상황이라 2024년에야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최근 종교 인구의 급감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변화된 인식을 기록하기 위해 일부 문항만 발췌 조사한 것입니다. 발표된 결과를 보니 팬데믹의 영향도 있겠지만 2014년 이후 7년 사이에 한국인의 종교 현황과 인식이 무척 많이 변했습니다. 먼저 한국 사회에서 ‘믿는 종교가 없다’는 비종교인은 50%(2014년)에서 60%(2021년)로 10%나 늘어났습니다. 현재 천주교를 믿는다는 응답자는 6%로.. 2021. 6. 7.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바람이 불어오면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바람이 불어오면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에티오피아 고원에 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은 어디로든, 어디로든 달려 나간다. 초원을 달리고 흙길을 달리고 밀밭을 달린다. 허기를 채우려는지 온기를 찾는 것인지 소년은 소녀를 만나고, 친구는 친구를 부른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내 영혼은 달려 나간다. 어디로든, 어디로든, 그리운 네가 있는 쪽으로.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2021. 6. 7.
[민족·화해·일치] 일치를 위한 성심(聖心) [민족·화해·일치] 일치를 위한 성심(聖心) 강주석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가톨릭신문 2021-06-06 [제3248호, 22면] 1964년 미국 공화당은 극보수주의자 배리 골드워터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미국이 좌파의 음모로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인들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한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를 가늠하게 해 준다. 같은 해 발표된 리처드 호프스태터(Richard J. Hofstadter)의 ‘미국 정치에서의 편집증’(The Paranoid Style in American Politics)도 이러한 미국인들의 두려움을 소개하고 있다. 호프스태터는 에세이에서 당시 우익 사상에 영향을 미쳤던 ‘음모론’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자본주의.. 2021. 6. 6.
[시사진단]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 [시사진단]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 (최진일, 마리아, 생명윤리학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6.06 발행 [1616호] 1984년에 영국에서는 배아 연구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그것을 「워녹리포트(The Warnock Report)」라고 부르는데, 인간 발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발생의 다양한 단계들의 시점이 중요하며, 일단 과정이 시작되면, 발생 과정에서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한 특별한 부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계속적인 과정의 일부분이며, 만일 각각의 단계가 정상적으로,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순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후의 발생은 없다.” 즉 인간 생명은 정자가 난자의 세포벽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이 이후의 모든 과정에서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부분이란 없.. 2021. 6. 6.
교황님을 만날 수 있는 일반알현의 역사 교황님을 만날 수 있는 일반알현의 역사 1939년 비오 12세 교황 교리교육이 시초 성 요한 바오로 2세, 해외 사목방문 설명 가톨릭신문 2021-06-06 [제3248호, 6면] 처음에는 신혼부부 대상 교육 제2차 세계대전 중 중단됐다가 1959년 성 요한 23세 교황 재개 이탈리아어로 신학 내용 가르쳐 다양한 언어로 번역·요약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6일 교황청 산 다마소 정원에서 일반알현을 주례하며 한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일반알현은 교황과 신자들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자리로 1939년 4월 비오 12세 교황이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로 중단된 대면 일반알현을 재개하며 “얼굴을 직접 맞대고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교황의 일반알현은 매주 수요일 .. 2021. 6. 5.
[글로벌 칼럼] (82) 이냐시오의 회심이 현대인에게 주는 교훈 [글로벌 칼럼] (82) 이냐시오의 회심이 현대인에게 주는 교훈 미론 페레이라 신부 가톨릭신문 2021-06-06 [제3248호, 6면] 본질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 그의 경험 담긴 ‘영신수련’에 많은 이들이 성소 발견하고 시대의 징표 식별 방법 배워 지난 5월 20일, 전 세계 예수회원들은 창립자 로욜라의 이냐시오의 인생과 세계 역사를 바꾼 500년 된 사건을 기념했다. 회심은 한 개인이 자신의 사고뿐만 아니라 가치관을 바꿀 때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누군가 점진적으로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사고와 행동을 수용할 때 생긴다. 하지만 회심은 때때로 갑작스러우며 결정적이고 충격적일 수도 있다. 타르수스에서 다마스쿠스로 가던 바오로와 산 다미아노의 무너진 성당에.. 2021.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