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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강성은 시인 / 채광

by 파스칼바이런 2019. 7. 22.

강성은 시인 / 채광

 

 

창문에 돌을 던졌는데

깨지지 않는다.

 

생각날 때마다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

 

밤이면 더 아름다워지는 창문.

 

환한 창문에 돌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

 

어느 날엔 몸을 던졌는데

나만 피투성이가 되고

창문은 깨지지 않는다.

 

투명한 창문

사람들이 모두 그 안에 있었다.

 

시집『Lo-fi』중에서

 

 


 

강성은 시인

1973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 2005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