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시인 / 참 아름다운 그리움 하나
여린 바람에도 화들짝 놀라는 가랑잎 처럼 흔들리는 아름다운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가슴에 담은 말 못다한 사랑의 속삭임이 말없이 흘러내리는 꽃잎 같은 아름다운 눈물도 있습니다
울림이 깊고 깊어 가슴에 그대만한 그리움이 자라고 어둠으로 문닫는 밤이면 여윈 달빛이 담넘어 오는 소리에 비워둔 그대의 빈 자리에 고이는 눈물
아침 햇살이 문여는 창가에서 그립다는 말보다 먼저 달려와 가슴이 하얗도록 안기어 밤 낮도 없이 그리움이 먼저 문여는 설레이는 행복한 아침
김홍성 시인 / 참 아름다운 당신
하얗게 피어나는 커피잔 속에 사랑 두스푼 넣으면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듯 향기롭게 먼저 달려와 달콤한 미소 머금게 하는 사람
몇번이고 곱씹어 보아도 사랑스런 당신이란 단어가 가만히 입가에 머문다
부르고 불러 다 헤어져도 단물처럼 고여 또 부르고 싶은 꽃잎 처럼 하얗게 내려 앉는 포근한 당신이란 이름
긴 세월의 끈으로 엮어 짠 털옷같이 따스한 이름이 바로 내 곁에서 행복의 문을 열고 빈가슴 채워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김홍성 시인 / 참 아름다운 동행
소중한 인연과 함께 사랑 싣고 인생 열차를 탓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입니까
빨리 달리고 싶어도 인생 길 성급히 서둘지 마세요 남보다 앞서 달린들 무엇을 얻겠습니까 과욕은 실수가 따를 뿐입니다
남들보다 앞서 달리지 말고 쉬엄쉬엄 꽃길을 지날 때 에는 풀꽃 반지 하나씩 나누어 끼고
어느 한적한 시골길 모퉁이 돌다가 작은 금동이 한 마리가 꼬리치며 맞아줄 때면 씨익 웃어주는 여유로움에 세상 시름 잊기도 하면 얼마나 좋아요
어차피 이 세상에 소풍왔으니 종착역까지 사랑하며 즐겁게 살다가 아 참 세상구경 미련 없이 잘하고 간다면 이보다 행복이 어디 또 있을까요
김홍성 시인 / 찻잔 속에 가을 향기가
가을이 타는 창밖을 보며 마셔보는 찻잔 속에 가을 향기가 아련한 추억들이 낙엽처럼 붉게 물들어 가슴에 머문다
수줍게 얼굴 붉히며 돌아서 가던 소녀처럼 바람결에 흩날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낙엽들
심술궂게 길모퉁이를 돌아 살며시 따라가 보지만 이내 들키고 마는 내 가슴은 붉게 물들어
낙엽이 타 듯 바스락이던 사랑 지금은 내 곁에서 먼 산같이 기대고 의지하며 묵직히 자리를 지켜주는 커피 향기보다 더 찐한 사랑
눈동자만큼 더 깊은 사랑으로 가을처럼 곱게 물들어 참 아름답기만 하다
김홍성 시인 / 추억은 남기고 세월은 갔어도
아무리 뼈마디가 쑤시고 삐끄덕이는 미닫이 문처럼 낡아도 몸은 현실에 살고 있지만 멀고먼 추억의 손길은 희드라
인생이 그러하드라 해마다 쌓여가는 나이테는 가슴속을 휘돌아 감고 푸르름의 언덕으로 흔들리는
추억은 밥상처럼 참 따뜻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이 쌓여 간다는 것이니 나이가 들어가도 아직도 푸른 꿈만 먹고 있는 묵은지 처럼 긴 세월의 깊이에 절였으니 그 깊은 맛을 알기나 할까
세월이 멀리 갔어도 새벽에 소복히 내린 눈처럼 변함 없이 그대로 가슴에서 뽀드득이 는데
울퉁불퉁 못생긴 감자 같아도 정이 깊고 사랑이 깊었던 그때가 그리워 추억 속으로 어슬렁거리는 마음은 어두운 밤에도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그런 추억이 미소짓드라
김홍성 시인 /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천천히 걸을수록 행복하고 아무리 주어도 줄지 않고 넘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행복으로 물들고 싶다면 가시 속에 있는 아름다운 장미꽃을 생각해 보세요
사랑 받는 장미꽃에도 날카운 가시가 있으므로 해서 장미꽃이 더욱 향기롭고 아름답듯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미움의 가시만 보이니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인생 우리의 행복이 늘 가까이에 있는데 멀리서 찾지 마세요
자신의 마음 안에서 찾아보세요 당신만 바라보는 사랑이 미소짓습니다
김홍성 시인 / 행복의 차를 마시면서
쓰디쓴 씨앗은 자신이 산산이 부수어져서 뜨겁게 우려내면 비로써 얻을 수 있는 커피의 향기처럼
나의 행복과 그대 사랑을 한스푼씩 찻잔속에 넣어 저어 마시면
살며시 스며드는 감사와 고마움에 사랑의 바보가 된다는 것이 이런 사랑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속에 있으니 우리의 가슴에 늘 쌓이는 사사로운 미움과 자존심을 절제하고 약점보다 좋은 점만 생각한 다면
뜨거운 물을 끓이는 그대를 보며 고맙고 사랑스런 마음에서 익어가는 사랑이 너무 소중하지 않을까요
김홍성 시인 / 행복한 사랑을 위해서
사랑은 소리 없이 쌓여 가지만 소리없이 무너지는 사랑이 많은 것은 사랑을 소유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무너지는 것은 서로의 믿음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중심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파릇파릇 생기나는 사랑으로 출렁이는 행복을 가슴으로 아낌없는 울림이 되어 주는 것이 사랑이다
꽃들은 필 때가 아름답지만 사랑은 가을 처럼 노을빛으로 곱게 물들때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할 때이며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채워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행복한 자신의 삶을 위해서
김홍성 시인 /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사랑은 소리 없이 쌓여 가지만 소리 없이 무너지는 사랑이 많은 것은 사랑을 소유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무너지는 것은 서로의 믿음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중심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며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파릇파릇 생기나는 사랑으로 출렁이는 행복을 가슴으로 아낌없는 울림이 되어 주는 것이 사랑이다
꽃들은 필 때가 아름답지만 사랑은 가을처럼 노을 빛으로 곱게 물들 때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할 때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채워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복한 자신의 삶을 위해서
김홍성 시인 / 행복한 인생이란
우리는 가끔씩 허황된 꿈만 가지고 허공에 헛발질 하다가 큰 고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인생은 투자가 아닙니다 한껏 짊어쥐고 많이 가졌다고 마음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이 아닙니다
새벽 들녘에 작은 이슬방울에 젖어 초록 향기로 가득한데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면 행복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인생이란 움켜쥔 마음의 욕심과 쌓여 가는 삶의 무게를 비울 수 있다면
가을의 깊이만큼 행복으로 곱게 물들어 씽씽한 기쁨으로 맛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또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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