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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금숙 시인 / 백구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9.

이금숙 시인 / 백구

 

 

백구야

보고 싶어라

새벽 일찍이 널 보려고

달려 갔지만

맞이하는 소리 없어

내 가슴 뭉클했다.

 

알고 보니

멀리 다른 곳으로

새 주인 찾아 갔다는

소식에

내 맘 섭섭하여

뒤돌아선 그늘은

잊지 못해 그리워라

 

주인 눈치에

늘 몸살 한

영리한 진도 출생 넌

오직 주인 한 얼굴만

알기에

얼마나 고생 많았니.

이젠 새 주인과

정 들여 잘 살 거라

 

 


 

 

이금숙 시인 / 당신께 드립니다

 

 

오늘 당신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미워하지 아니하고 불평 없이

실망의 마음에 용기를 드립니다.

 

교만한 마음 실패하지 않게

언어가 상처를 어루만져 실천된

아침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을 위한다면 겸손과 온유로

넉넉하게 채워 질 욕심을 물리칠 힘이

 

언제나 기도로

그대의 도구가 되어 사용 한

내게 주신 큰 은혜 하나 나눌 수 있어

행복을 드립니다.

 

님을 사랑하기에 아름답게

창조된 자연 속에서 꽃이 되고 싶어

그 어려움 다 겪고 서릿발 같은 호령 속에

마음 아픈 것 다 엮어 매달고 왔습니다.

 

애통할 때는 등 기댈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여 응답하는 고도에

땀을 당신께 드립니다.

 

 


 

이금숙 시인

경남 거제 출생. '이채영'이란 필명으로도 활동. 199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섬시> 동인,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거제문인협회, 청마문학회 회원. 거제신문, 거제시민신문 편집부장, 경남여성신문 편집국장, 동백로타리클럽, 거제참꽃여성회 동랑.청마기념사업회, 거제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 현재 거제중앙신문 논설위원, 거제타임라인, 거제타임즈 칼럼위원이며 세계항공월드투어 대표. 시집으로는 『쪽빛 바다에 띄운 시』, 『마흔 둘의 자화상』, 『표류하는 것이 어디 별 뿐이랴』『그리운 것에는 이유가 있다』외 공저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