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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영찬 시인 / 라 볼바시옹la volvation

by 파스칼바이런 2022. 6. 10.

김영찬 시인 / 라 볼바시옹la volvation

 

 

아가씨,

까만 눈동자의 깊은 밤 아가씨

숱 많은 머리카락 그 하나만 뽑아서 나한테 선물로 줘요

그 영혼의 그 밤길

거기

바람의 서쪽

달의 동쪽

100만 분의 1초만이라도 그 발길 머물러 초승달 샤방샤방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웹진 『시인광장』 2022년 1월호 발표

 

 


 

김영찬 시인

충남 연기에서 출생. 외국어대 프랑스語과 졸업. 2002년 《문학마당》과 2003년 《정신과 표현》에 작품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와 『투투섬에 안 간 이유』가 있음. 웹진 『시인광장』 전임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