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문봉선 시인 / 안개숲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9. 30.

문봉선 시인 / 안개숲

 

 

언제 숲은 다시 돌아올 것인가

 

갇힌 내 몸을 열고 싶다

 

늘 있다가도 없는 것처럼

 

조용히 너에게 젖어들고 싶을 뿐이다

 

 


 

 

문봉선 시인 / 善善하다

 

 

고 빨간 석류 눈길 손짓 잦다

예쁜 것은 맛있고

맛있는 것은 하다

 

착한 건 맛있고

맛있는 건 예쁘다

 

고 예쁜 빨간 열매 보면

입에 신침 고인다

고 착한맛을 한 번 보면

신눈물 고인다

 

예쁘고 착한 것은 하나다

하늘아래 하나다

참으로 고 빨갛고 예쁘고 착한 것은

이 세상을 한 바퀴 돌려 이기는 힘이 된다

 

시집 <진심으로 진심을 노래한다> 2008 도서출판 天山

 

 


 

문봉선 시인

1962년 대구광역시 출생.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시창작 석사. <自由文學> 신인상. 시집 독약을 먹고 살 수 있다면」「진심으로 진심을 노래하다」 「꽃핀다황금알. 한국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과천율목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과천문인협회 전 회장. 전 기초의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