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소 시인 /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람아! 삶이 무엇이니 응 그건 바람같은 거야
소나기야 삶이 무엇이니 응 그건 소나기같은 거야
산아 산아 삶이 무엇이니 응 그건 내 몸뚱이처럼 빛깔을 바꾸는 거야
바다야 삶이 무엇이니 응 더 깊게 더 넓게 흘러가는 거야
하늘아 삶이 무엇이니 모든 아픔을 받아들일 때 제 빛을 내는 거야
그렇지만 너희들처럼 산다는 것이 쉬우니 그래서 말인데... 나는 사랑을 담는 편지가 될꺼야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말하며 살꺼야
사랑해, 사랑해...
김민소 시인 /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사랑이 아름답다고 했나요 아니지요 그대의 투명한 마음 때문이지요
원목보다 순백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려는 당신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이 눈부시다고 했나요 아니지요 그대의 깨끗한 눈빛 때문이지요
새벽이슬 닮은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는 당신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이 행복이라고 했나요 아니지요 그대의 애틋한 고백 때문이지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처럼 사랑을 울리는 당신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은 스스로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사랑이 오직 그 이름으로 눈부신 것은
영혼을 적시는 그대의 눈물 때문이지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오직 사랑을 위하여 애쓰는 당신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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