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진 시인 / (안)밖 (안)에서 ( )밖으로 자꾸 눈길이 섞이고 말이 섞이고 마음이 섞이고 평행한 생각들이 만나지는 것
사진 속으로 인물이 섞여 (우리)로 남는 것
보고싶음이 섞이고 목마름, 신발 끈이 풀어지고 멈춘 발자국들 공유공간이 넓어지는 ( )밖
( )밖에서 섞인 손길 호흡이 섞여서 거기 (안)에 내가 ( )되고 망설이는 사이 (너)가 들어오는 것, 은
부자연스런 일이다 매우, 자연스런 일이다
멀리서 가까이 너를 바라보기 좋은 거리 몸으로 몸이 달아오를 수 있는 거리 이격離隔
백허깅으로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거리에서 바라보지 않아도 믿어줄 (안)밖의 거리 웹진 『시인광장』 2022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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