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린 시인 / 다솜별 연가 보아라, 사랑아 나에게 오라 너의 두 눈 크게 뜨고 나에게 오라 달빛 물든 봄 언덕 나리 향 아슴아슴 저만치 서려오게 하라 밤 바닷가 새포름 조각달 사위어 갈 때 보아라, 사랑아 나리꽃 작은 별 하나 접었던 나래 펼치고 금빛으로 솟아오른다 사랑아, 저 별을 높이 더 높이 떠오르게 하라 그리하여 먼 밤하늘 미리내 보금자리 카시오페이아 별꽃 바다 작은 배 하나 띄워 한줄기 은빛 고동을 멀리, 저 멀리 울리게 하라 달 없는 하늘 나루 초록빛 다솜별 눈물 웃음 한 방울 함초롬히 젖어있다 사랑아, 너의 눈동자에 빛나는 나의 뜨거운 심장 단 하나 저 하늘 혜성처럼 고동칠 때 보아라, 사랑아 길은 멀어도 이 밤 어둡지 않으리. <poem Cafe 빈터>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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