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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4400

[신 김대건·최양업 전] (63)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중) [신 김대건·최양업 전] (63)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중) 박해 피해 동굴서 교우들과 생쌀 먹으며 숨어 지내기도 가톨릭평화신문 2022.09.25 발행 [1679호] ▲ 죽림은 최양업 신부가 경신박해를 피해 3개월간 숨어지내며 마지막 편지를 쓴 교우촌이다. 사진은 CPBC가 제작한 드라마 ‘탁덕 최양업’의 죽림굴 장면. 불무골 불무골 교우촌은 최양업 신부가 1857년 9월 2통의 편지를 쓴 곳이다. 최 신부는 이곳에서 14일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15일 홍콩 대표부장 리브와 신부에게 편지를 썼다. 최 신부는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자신이 그동안 수집한 순교자들의 자료들을 그해 3월 25일 조선대목구 부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은 다블뤼 주교에게 모두 드렸다고 했다. 다블뤼 주교는 내포에서 조선 교회 .. 2022. 9. 24.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42) 생명과 진화의 시간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42) 생명과 진화의 시간 과학 발전은 신앙 내용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할까 가톨릭신문 2022-09-04 [제3309호, 14면] 인간도 자연 속 생명체이지만 의식 있는 마음은 고유한 속성 동물과 달리 자기 의식적이라 몸으로 주변 세상과 관계 지각 산 정상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 인간도 자연 속의 생명이지만, 의식 있는 마음을 지닌 인간은 모든 생명체들 가운데 가장 고유한 위치에 있다. ■ 자연과학의 설명들 신학교에서 창조종말론을 강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톨릭의 존 호트, 성공회의 존 폴킹혼, 프로테스탄트의 낸시 머피 같은 학자들의 책을 읽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와 공명을 주장하며, 신학적 설.. 2022. 9. 10.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착한 목자 수녀회(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착한 목자 수녀회(중) 열성 다해 하느님의 구원 계획 실천 가톨릭신문 2022-09-04 [제3309호, 4면] 길 잃은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돌아오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과 양을 돌보는 마리 유프라시아 성녀를 표현한 그림. 착한 목자 수녀회의 영성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착한 목자 예수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이다. 삶이 고통스러워 눈물짓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양들을 찾아다니며 수녀회는 180년 넘는 역사를 이어왔다. 수도회 회헌 3항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적 나약함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계속 감싸 주신다. 길 잃은 이들을 찾아 데려오고, 상처 입은 이들을 돌보며, 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신다.. 2022. 9. 9.
[신 김대건·최양업 전] (61)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 [신 김대건·최양업 전] (61)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 서양 선교사들 사이에서 외로웠던 유일한 조선인 사제, 최양업 가톨릭평화신문 2022.09.04 발행 [1677호]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본부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조선 선교사들 사진. 동료 사제가 될 수 없었던 최양업 “저는 제 동료 신부들이 올해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그랬듯이 4500명의 고해성사를 듣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망가뜨리고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몇몇 교우촌을 방문하지 않고 놔두는 편이 차라리 낫습니다.” 만주대목구 베르뇌 부주교가 비오 9세 교황으로부터 제4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된 직후 1855년 1월 22일 만주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장상 바랑 신부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만.. 2022. 9. 9.
[길 위의 목자 양업] (34) 오두재에서 보낸 열여섯 번째 서한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34) 1858년 10월 4일 오두재에서 보낸 열여섯 번째 서한 ‘제주를 구원할 빛’ 복자 김기량과의 운명적 만남 가톨릭신문 2022-09-04 [제3309호, 12면] 무역길 풍랑 만나 중국서 구조된 김기량 신학생 이만돌과 조우하고 세례 받아 귀국 후 만난 최양업 “훌륭한 사도 될 것” ‘신앙 불모지’ 제주 복음화에 헌신·순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김기량순교기념관 전경. 건물 왼쪽에 복자 김기량 순교 현양비가 보인다.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제주도는 예로부터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을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또한 육지와 격리된 절해고도(絶海孤島)라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조선조 약 500년 동안 200여 명이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이러한.. 2022. 9. 5.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착한 목자 수녀회(상)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착한 목자 수녀회(상) 상처받은 여성들 영혼 구원에 헌신 가톨릭신문 2022-08-28 [제3308호, 4면] 창립자 성녀 마리 유프라시아 수녀. 착한 목자 수녀회의 뿌리는 성 요한 에우데스(John Eudes, 1601~1680) 신부에게서 출발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 에우데스 신부는 사제가 되고 45년 동안 전교여행을 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을 전했다. 그는 전교여행 중에 성매매를 하며 타락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을 만났다. 여성들은 이전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 노력했지만 빈곤과 사람들의 냉대로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었다. 에우데스 신부는 자신의 죄 때문에 비참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결심하고 1641년 애덕 성모 수녀.. 2022. 8. 31.
[길 위의 목자 양업] (33) 최양업과 교회음악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33) 최양업과 교회음악 노래로 쉽게 따라 부르며 주요교리 익히도록 도와 가톨릭신문 2022-08-28 [제3308호, 12면]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악기 요청하며 음악 통한 신앙 교육·신앙심 고취 도모 당시 유행하던 곡조 차용한 천주가사 교리의 토착화 시도한 사례로 평가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 박물관에 재현해 놓은 최양업 신부의 손풍금. 글로만 보던 복음말씀에 선율을 덧붙이면 더욱 각인이 쉽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에 따르면 ‘교회는 가톨릭 종교음악이 기도를 감미롭게 표현하거나 일치를 초래하며, 거룩한 의식을 더욱 성대하게 감싸 줌은 물론, 하느님의 영광과 신자들의 성화(聖化)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그 목적을 정의하고 있다. 세 차례의.. 2022. 8. 30.
[신 김대건·최양업 전] (60) 최양업의 부모와 가족 [신 김대건·최양업 전] (60) 최양업의 부모와 가족 최양업을 보면 부모 최경환·이성례의 삶과 신앙이 보인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08.21 발행 [1675호] 최양업 신부에게 있어 아버지 최경환(프란치스코)과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따랐던 인물이요, ‘전부’였다. 최 신부는 특히 아버지의 두터운 신심과 헌신적인 선교 활동,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 등 신앙인으로서의 모범을 그대로 흡수했다. 최 신부는 1851년 10월 15일 절골 교우촌에서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쓴 편지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부모와 가족에 관해 밝힌다. 최 신부는 이 편지에서 부모 소개에 앞서 먼저 조부인 최인주에 관해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첫 번째 박해(1791년 신해박해) 때 많은 고초를 .. 2022. 8. 26.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성 바오로 수도회(하)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성 바오로 수도회(하) 다양한 매체 활용해 복음 전파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4면] 성 바오로 수도회가 도서 복음화 사도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 바오로 수도회 창립자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살고,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알베리오네 신부 정신을 이어받아 사는 성 바오로 수도회는 다양한 사도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961년 한국에 진출한 수도회는 출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바오로출판사’라는 이름으로 설립 허가를 받아 1993년 ‘바오로딸’이 분리하기 전까지 성바오로딸수도회와 공동으로 여러 서적을 출간했다. 이후 수도회는 독자적인 형태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고, 1991년에는.. 2022. 8. 25.
[길 위의 목자 양업] (32) 최양업과 깊은 우정 나눈 페롱 신부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32) 최양업과 깊은 우정 나눈 페롱 신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막골성지 서천 지역 신자들 믿음터이자 페롱 신부 사목 거점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2면] 최양업과 각별한 사이였던 페롱 신부 산막골 교우촌을 사목 중심지로 삼아 신자들 사랑 받으면서 사목 열정 쏟아 신앙 선조들이 형벌 받았던 장소로 순교사적지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어 충청남도 서천군에 위치한 산막골 성지 전경.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며 신자들과 만났던 신부 최양업. 하느님에 대한 사랑만으로 버텨내기에 힘이 부치는 순간, 그에게 힘이 돼준 것은 조선의 신자들, 그리고 함께 사목하는 프랑스 선교사들이었다. 1852~1857년 무렵 최양업과 함께 사목했던 서양 선교사는 6명 가량이.. 2022. 8. 24.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41) 우주론적 상상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41) 우주론적 상상 – 두 번째 이야기 인간과 우주가 연결돼 있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소우주’이다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4면] 전통 신학이 철학 도움 받았듯 오늘날 신학은 ‘과학’ 도움 필요 우주에서 인간은 보잘것없지만 인간에 우주 역사 새겨져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스테판의 오중주’(Stephan’s Quintet). ■ 철학적인 사진 사진 보기를 즐겨한다.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시간의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상이 소설이라면, 사진은 시 같다. 때때로 한 장의 사진이 한 권의 책보다 더 많은 질문과 정념을 포함하기도 한다. 지난 7월 12일에 공개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 2022. 8. 22.
[신 김대건·최양업 전] (59) 조선 사회의 폐습 [신 김대건·최양업 전] (59) 조선 사회의 폐습 신분제 사회 조선에서 모든 인간의 평등·존엄 실천한 인권운동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8.14 발행 [1674호] ▲ 최양업 신부는 조선 사회에 그리스도교 신앙과 문화에 기반한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했다. 사진은 CPBC가 제작한 드라마 ‘탁덕 최양업’의 한 장면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최양업 신부의 애민 정신을 잘 보여준다. 최양업 신부의 애민 정신과 인권 의식 최양업 신부는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조선 사회의 폐단과 폐습을 개선하려 헌신했다. 최 신부는 무엇보다 조선 교회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신분제를 혁신하려 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사회 약자를 우선으로 돕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려고 행동했다. 아울러 그리스도교 신앙을 기반으로.. 202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