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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19535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204.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04.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35항) 자신을 완성하려면 이웃과 연대하며 관계 형성해야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8면] 모든 인간은 세상 안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사랑과 정의와 연대의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신을 완성한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실을 악화시켰다기보다는 실상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보다는 상업적 관계로 구성된 세계화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즉 인간관계를 충족하거나 지원하지 못하는 이익과 소득은 최선의 거래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했다.”(루이지 마리아 에피코코 「깊은 곳의 빛」) ■ “모자가 왜 무서워?” 혹시 이 문장을 기억하십니까? 화가가 되려.. 2023. 2. 15.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상)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상)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4면] 샤를 드 푸코.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길 원한다고 하는 신자는 부조리한 것을 꿈꾸는 셈입니다.” 나자렛 예수님을 유일한 본보기로 삼고 세상 끝까지 그분을 닮아가기 위해 길을 나선 샤를 드 푸코 성인. 예수의 작은 형제회는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영성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이 이룬 수도회다. 성인은 ‘사하라의 사도’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성인이 척박한 사막에서 기도하고 관상한 영성가이자 토착민들에게 하느님을 전한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성인은 하느님을 멀리하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삶을 좇으며 살던 청년이었다. 성인은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5세 무렵 부.. 2023. 2. 15.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7) 소나무의 형제 잣나무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7) 소나무의 형제 잣나무 진녹색 잎으로 겨울을 견디는 잣나무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2 발행 [1698호] ‘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란 말이 있다. 이 말뜻에 가장 적합한 사자성어가 바로 ‘松茂柏悅(송무백열)’, 즉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뻐한다’란 말일 것이다. 언젠가 배탈이 나서 동네 내과에 갔다. 진료실에 들어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 ‘혹시 사촌이 최근에 땅을 사셨나요?’ 하며 의사가 농을 해와 한바탕 웃은 적이 있다. 요즘은 남의 기쁨이나 슬픔을 나누는 데 참 인색한 세상이다.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고 세태를 꼬집는 말이 생겼다고 하니 말이다. 창밖에 보이는 나무들은 모두 가지만 앙상히 드러.. 2023. 2. 14.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21)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21)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5면] ■ 성경 구절: 마르 2,1-12 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 청할 은총: 영혼의 중풍이 무엇인지를 아는 은총과 예수님을 보다 깊이 알고, 그분을 보다 열렬하게 사랑하고 보다 가깝게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요점: 1. 성경에서 중풍은 영혼의 중풍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육신의 몸이 마비되거나 의식을 잃듯 우리 영혼이 마비되고 영혼을 잃어버린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영혼을 이렇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를 숙고해봅니다. 그것은 고난이나 고통 그리고 위험 등이 올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혼의 중풍에 .. 2023. 2. 14.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6) 성 엥겔베르트 성당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6) 성 엥겔베르트 성당 성당 공간 전체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초점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2 발행 [1698호] ▲ 성 엥겔베르트 성당. 중심형 평면에 독립한 제대를 둔 성당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새롭게 나타난 것이 아니다. 1920년대부터 제안되었다. 그때부터 신자들이 제대 주변에 모여 더 적극적으로 미사에 참여할 수 있게 성당의 평면을 원형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전례 개혁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원형과 같은 중심형 성당은 신성한 완전성을 나타내고, 이로써 신자들이 평등했던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로 회귀한다고 여겨졌다. 시대를 앞서간 교회 건축가 이때 철근 콘크리트로 새로운 근대의 성당을 앞서 계획한 대표적인 교회 건축가 도미니쿠스 .. 2023. 2. 1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204. 넷째 계명⑤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204. 넷째 계명⑤ (「가톨릭교회 교리서」 2221~2231항) 부모가 자녀를 성장시키는 방법: 내어줌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8면] 자녀는 욕심의 도구가 아닌 하느님 자녀라는 믿음 필요 봉헌할 때 성장할 수 있게 돼 암브로지오 로렌제티 ‘예수 성전 봉헌’(일부). 부모는 내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라는 믿음으로 보내주어야 한다. 부모만이 자녀를 봉헌할 자격이 있다.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나 26대째 시골에 사는 집안에 시집간 한 어머니(당시 69세 이정숙씨)의 사연을 2019년 방영했습니다. 이정숙씨의 어머니는 극구 반대했지만, 서울로 올라와 살 것이라는 사위의 말을 믿고 시골로 시집을 보냈습니.. 2023. 2. 13.
[말씀묵상] 주님 은총에 의지하며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말씀묵상] 주님 은총에 의지하며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연중 제6주일 제1독서 집회 15,15-20 / 제2독서 1코린 2,6-10 / 복음 마태 5,17-37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9면] 사랑과 의로움 강조하신 예수님 죄 지었다면 주님 앞에 통회해야 하느님의 말씀 읽고 봉사 실천하며 선한 마음과 의지 갖고 살아가길 클로드 로랭 ‘산상설교’. (1656년) 더 큰 사랑으로 구약에서 받은 계명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과 같이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거짓 맹세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구약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을 지키는 것이나 간음하지 않고 사는 것, 그리고 살인하지 않는.. 2023. 2. 12.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6) 피천득 프란치스코 (하)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6) 피천득 프란치스코 (하) 밀레의 ‘만종’ 타고르의 시 한구절에서도 신앙을 느낀 피천득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2 발행 [1698호] 피천득은 평범하고 정서가 섬세한 사람을 좋아했다. ▲ 사진은 노년의 피천득. 피천득의 신앙 고백 피천득은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이야기했다. “난 아직도 그때 들어선 그 문턱에서 서성거리고 있어요. 신앙에 충실치 못한 건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아직 내가 믿는 바는 하늘에 군림하시는 전지전능한 신이기보다는 불쌍한 우리들 속에서 고뇌를 같이 하시고 우리의 상처에 향유를 발라주시는 인간적인 예수님이십니다. 내가 공경하는 성모 마리아는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순결의 상징입니다. 그 순결미는 어느 종교적 진리보다도.. 2023. 2. 12.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6) 순종하는 신앙인?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 순종하는 신앙인?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3면] 무조건 순종하고 따르는 건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없어 ‘건강한 신앙인’ 되는 게 중요 ‘신앙인은 의심하면서 믿는 자’ 자신의 가치관 갖고 질문해야 프란체스코 알바니 ‘그리스도의 세례’(1630~1635년). ■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나오시자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무조건 순종하고 믿으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수 있을까요? 신부들은 강론 때 묻습니다. 우리가 주님처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식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 2023. 2. 11.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6) 성의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6) 성의중·고등학교 “내 꿈이 이뤄질 수 있는 학교” 인성과 학력 조화로운 인재 양성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2면] 학생 꿈꾸는 진로 방향에 따라 교사-학부모-지역사회 협력해 학생 성장과 발전 최선의 노력 김천 지좌동에 위치한 성의중·고등학교 전경.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성의중학교, 왼쪽이 성의고등학교다. 경북 김천의 성의중·고등학교와 성의여자중·고등학교는 122년 역사를 자랑한다. 1901년 당시 김천본당(현 김천황금본당) 초대 주임 김성학 신부(알렉시오·1870~1938)가 창립한 ‘성의학교’가 그 뿌리이기 때문. 성의학교는 1947년 최재선 신부(훗날 부산교구 초대교구장 주교·1912~2008)에 의해 ‘성의학원’으로 변경되면서 중등학교로.. 2023. 2. 11.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5) 세례자 요한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5) 세례자 요한 ‘가난의 영성’ 살아갈 때 우리는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가톨릭신문 2023-02-05 [제3329호, 13면] 야인으로 가난한 삶 살며 수행 이어간 세례자 요한 내적 가난은 영적 욕구 추구 소유욕·인정 욕구 넘어서 ‘마음 부자’로 여유 누리는 것 세례자 요한이 당당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가난의 영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소유와 인정 욕구를 넘어서 영적 욕구를 추구할 때, 우리는 보다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 ■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보면 광야에서 회개하라고 외칠 때부터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살아간 것 같아 참 멋있고 부럽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어떻게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 2023. 2. 10.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9) 이집트 탈출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9) 이집트 탈출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가톨릭평화신문 2023.02.05 발행 [1697호]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을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 거듭났다. 그림은 코시모 로셀리 작 ‘홍해를 건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탈출 1,8)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 탄생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셉 이후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이집트로 이주해 나일 강 하류 델타 지역인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나타나 히브리인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 2023.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