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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8) 윤석중 요한 (하)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8) 윤석중 요한 (하) ‘동요의 아버지’ 윤석중이 평생 간직한 두 마음, 동심과 신심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 윤석중은 서산 율목리 느티나무 아래서 ‘우리마을 느티나무’와 ‘고향땅’ 등의 동요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 노년의 윤석중 선생. 신앙에서 찾은 영혼의 샘 윤석중이 일본으로 유학 간 대학은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소피아대학(上智大學)’이었다. 독일인 신부들이 강의와 학교 운영을 맡았다. 학교에는 마음을 닦는 수련관과 작은 성당이 있었다.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도 묵상할 수 있을 정도로 캠퍼스는 조용했다. 벨기에 태생의 한 신부가 윤석중이 잡지 편집 경험한 것을 알고는 ‘빛’이라는 우리말 가톨릭 잡지 편집을 맡겼다. 그 신부는 집을 .. 2023. 2. 27.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8) 회개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8) 회개 회개, 나 자신-이웃-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13면] 건강한 회개는 관계에 중점 기도로 하느님과 관계 쌓고 이웃 사랑·자존감 키우는 것 건강한 회개는 ‘절대로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강박과는 다르다. 나와 하느님, 나와 너, 나와 나의 관계를 회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회개이다. ■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회개’라고하면 어쩐지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가 떠올라서 불편하기도 하고, 정확히 어떻게 하는 것이 회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회개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회개하라는 말이 한때 교회 안에서 회자 됐.. 2023. 2. 27.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9) 숲은 효과 높은 자연 운동장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39) 숲은 효과 높은 자연 운동장 다양한 운동 효과를 주는 숲 걷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2.26 발행 [1700호] 주말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아직 쌀쌀한 숲길을 걷는데 중년의 여성분이 맨발로 가고 있다. 땅이 아직 차가울 텐데 맨발 걷기를 하는 이유가 흥미로워 물었다. 불면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이분은 일 년 전쯤부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아 하루도 빠짐없이 주로 이곳에서 맨발 걷기를 한다고 한다. 동네 뒷산이든 명산이라 불리는 높은 산이든 사람들이 숲에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를 비롯해 많은 학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왜 숲을 찾는가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많이 해 왔다. 이런 ‘휴양 동기’를 알아야 방문객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하고, 그래야만.. 2023. 2. 26.
[말씀묵상] 사순 제1주일 - 다시 한번 그분께로 [말씀묵상] 다시 한번 그분께로 거슬러 올라갑시다 사순 제1주일 제1독서 창세 2,7-9; 3,1-7 / 제2독서 로마 5,12-19 / 복음 마태 4,1-11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19면] 고통으로 가득찬 광야 걷는 우리 진심으로 회개하며 주님께 향해야 성령의 도움으로 시련 극복하고 세상 유혹 물리치신 예수님 따르길 산드로 보티첼리 ‘그리스도의 세 가지 유혹’. (1481~1482년) 또다시 사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사순 시기만 돌아오면 이런 생각하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나도 제대로 회개 한번 해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잘 안되지?’ ‘생각으로야 수천 번도 더 회개하고 싶지, 그러나 몸이 안 따라주는 걸 어떡해?’ 회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회개란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 2023. 2. 26.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8) 근화여자중·고등학교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8) 근화여자중·고등학교 친밀한 소통 이뤄지는 학교…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학생들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20면] 소외학생들에 먼저 손 내밀어 취미와 자기계발 자발적 활용 학생회 의견 정책에 적극 반영 2월 9일 근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근화여자고등학교(교장 류현식 즈카르야)와 근화여자중학교(교장 김정은 마리아 수녀)는 7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명문 사학이다. ‘복음화와 전인교육’이라는 가톨릭 교육이념 아래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교명 ‘근화’(菫花)는 제비꽃을 뜻한다. 수호성인인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고 연약하나 추위에 강하다는 점에서.. 2023. 2. 2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206. 다섯째 계명①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206. 다섯째 계명① (「가톨릭교회 교리서」 2258~2262항) 카인이 될 것인가, 아벨이 될 것인가?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18면] 티치아노 베셀리오 ‘카인과 아벨’.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노와 증오와 복수하는 일까지 금지하시며 더 나아가 다른 뺨을 내밀 것과 원수를 사랑할 것을 요구하신다. 이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는 법입니다. 단순히 “나는 살인 안 하는데?”라며 끝낼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인하는 자와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를 같은 죄인으로 여기십니다.(마태 5,21-22 참조) 사실 살인은 우발적인 분노를 이기지 못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니 외적으로 살인을 저질러야만 살인이 아니라 상대.. 2023. 2. 25.
[글로벌칼럼] (120)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글로벌칼럼] (120)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6면] 자신의 잘못과 실수 인정하며 약함으로 강해지는 모범 보여 “우린 한 배 타고 있다” 일깨우며 끊임없이 형제애적 방법 제시 2013년 3월의 한 저녁, 로마의 주교이자 ‘새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잊기 어렵다. 이탈리아어로 간단한 인사를 한 뒤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축복할 때였다. 하지만 교황은 잠시 멈춘 뒤 이렇게 말해 우리를 놀래켰다. “먼저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주교로서 여러분에게 축복하기 전에, 여러분이 주님께 저를 축복해달라고 기도해주세요. 주교를 위해 축복을 비는 여러분의 기도를요.” 그리고.. 2023. 2. 24.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206.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06.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42항) 적극적인 사랑과 형제애 실천하려 노력하길 가톨릭신문 2023-02-26 [제3332호, 18면] 회심을 촉구하는 사순 시기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과 사랑을 실천하라는 하느님의 초대다. “오늘날 공부한다는 말은 흔히들 시험 준비를 한다거나 무슨 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통하지만 그 말은 몸을 닦는다거나 마음을 잡는 일, 또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것으로 통했다. 그런 식의 공부가 아쉽기 짝 없는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있다. 먹고 입고 돈 쓰는 일에 비하여 묵상하고 반성하고 전망하는 일을 너무나도 등한시하는 형편이다…. 참으로 오늘날 심각한 문제는 신의 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죽음이다.”(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 2023. 2. 24.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중) 전 세계서 ‘나자렛 삶’ 살아가는 이들 가톨릭신문 2023-02-19 [제3331호, 4면] 예수의 작은 형제회 초기 회원들 모습. 성 샤를 드 푸코 신부는 생전 홀로 자신의 영성을 살아갔지만, 성인의 선종 이후 수많은 이들이 성인의 영성을 따랐다. 예수의 작은 형제회는 성인의 영성, 바로 나자렛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간다. 성인의 영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자렛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유다인의 모습으로 나자렛의 사람들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만난 것. 성인은 그 영성을 사막에서 가난한 무슬림 원주민들 안에서 실현해나갔다. 이 영성은 당시 유럽인들이 식민지를 만들며 선교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었다. 그러나 성.. 2023. 2. 23.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7) 유혹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7) 유혹 끝없는 유혹과의 싸움 통해 내적 성숙 이뤄가는 것 가톨릭신문 2023-02-19 [제3331호, 13면] 유혹은 하위욕구 채우는 것 허상이면서 중독성 있기도 결핍 있으면 유혹에 더 약해 소 데이비드 테니어스 ‘성 안토니오의 유혹’(1647년 작). ■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광야에서 유혹을 물리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저도 예수님처럼 유혹을 물리치고 싶은데, 시시때때로 유혹에 드는 제 모습을 봅니다. 어떻게 하면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요? 마태오 복음서 4장을 보면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유혹은 신앙생활에서 큰 묵상거리입니다. 유혹이 얼마나 사람들을 힘들게 했으면, ‘주님의 기도’에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문.. 2023. 2. 23.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1) 가나안 정복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1) 가나안 정복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다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9 발행 [1699호] ▲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대표들을 스켐으로 불러 모아 부족 동맹을 맺고 하느님만을 섬기기로 했다. 이스라엘이 정복한 예리코 전경.(여호 6장 참조)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집트 탈출 후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다 이룬 결실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모세는 느보 산에서 죽고 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죽음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앞까지 도착했다는 이야기로 모세오경을 마무리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이 온전히 실현.. 2023. 2. 22.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205. 넷째 계명⑥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아는 만큼 보인다] 205. 넷째 계명⑥ (「가톨릭교회 교리서」 2232~2257항) 하느님의 뜻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가톨릭신문 2023-02-19 [제3331호, 18면] 평소엔 공권력 따라야 하지만 복음의 가르침에 어긋날 때는 거부하고 저항할 의무도 지녀 팔마 일 조바네 ‘성 바오로의 회심’. 예수님께서 바오로 사도에게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하셨던 것처럼, 교회가 그리스도의 소명을 수행할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권위를 가진다. 만약 지금 우리가 노예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나에게 주인의 폭력이 싫어서 탈출한 노예가 숨어들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오로 사도도 이와 똑같은 상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필레몬이라는 주인에게서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스를 감..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