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중 시인 / 장대비 단상斷想
오래전 첫사랑과의 이별같이 찾아온 장대비를 흠뻑 맞으며 일순一瞬 떠오른 생각은 우주의 심연속으로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64000개 점으로 이루어진 별들 속에 한개 푸른 점. 그 속에 76억 생각이 살고 있고 그 생각속에서 생명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느니 의미의 있고 없음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대체 우주속 먼지의 먼지, 그 먼지의 10대손孫 먼지만도 못한 내 그리움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박수중 시인 / 배달의 민족
환웅熊 '배달의민족'이 어느새 치킨鷄 배달의 민족'으로 변용되더니
팔렸다
대동강 물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異민족에게 팔려버렸다
하늘위 상징을 땅위로 끌어내려 세속화世俗化하는
현대판 우화萬話의 리얼리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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