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섭 시인 / 마음을 사는 일 ―화두 1
사람이 사람에게 반한다는 것은 헬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셀 수 없는 까닭이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내 마음에 깊게 파고든 정말로 나를 뒤흔든 말 한 마디
어느 순간 내 가슴에 넓게 배어든 진실로 나를 이끌었던 몸짓 하나
아아, 나를 뒤흔들었던 한 마디 말 무연한 너를 끌어당긴 하나의 몸짓.
고영섭 시인 / 봄의 틈새
그렇게 숨죽이며 뭣들 하느냐고
신방 창호지를 뚫고 들여다보는 봄.
- 시집 『황금똥에 대한 삼매』
고영섭 시인 / 파안破顔
은은히 퍼져가는
담배 연기 속으로
서서히 부서지는
긴장의 벽돌!
- 시집 『황금똥에 대한 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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