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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4) 신이여, 평화! 평화를 주소서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4) 신이여, 평화! 평화를 주소서 김수연 클라우디아 # 쥬세페 베르디 (G. Verdi / 1813-1901) "pace, pace! mio dio" - "평화를, 평화를! 나의 하느님이시여" 많은 분이 클래식 음악 장르 중에서 오페라(opera)를 좋아하십니다. 아마도 노래, 연기, 무대 장치, 의상 등 많은 요소가 함께하여 관객들에게 감동 및 재미를 주기 때문이지요. 오페라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하였는데, 오페라를 최고의 인기 장르로 만들며 작곡한 작품마다 인기를 얻었던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쥬세페 베르디(G.Verdi, 1813-1901)입니다. 베르디는 어렸을 적 미사 때 오르간 반주를 하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 나갔는데요. 하지만 집안 형편이 매우 안 좋아서 음악.. 2021. 11. 11.
신임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대주교 신임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대주교 가톨릭신문 2021-11-07 [제3268호, 1면] 첫 수도회 출신 한국인 교구장 화합과 경청 중시하는 인성 시노드 정신 실천 노력 기대 착좌미사 12월 8일 명동대성당 11월 30일 염 추기경 이임미사 10월 28일 신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임명 감사미사 중 염수정 추기경과 손을 맞잡고 있다.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주교가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10월 28일 오후 7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를 신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교구도 같은 시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임명 소식을 전했다. 정 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 2021. 11. 11.
[성가의 참맛] 아이재야 수사의 Come, Follow me (나를 따라와요) [성가의 참맛] 아이재야 수사의 Come, Follow me (나를 따라와요)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여우들도 새들도 쉬어갈 곳 있지. 하지만 사람의 아들 예수, 편히 쉴 곳이 없지. 조금씩 배워가는 주님의 사랑, 매일 알게 돼. 삶은 짧지. 주님의 시간, 그 안에 모든 것 잘 될 거야. 회색 수도복을 입고 맨해튼의 거리를 스케이트보드로 누비는 수사들이 있습니다. DJ잉을 하며 덩크슛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대성당의 지하 강당에서 캘리포니아에서나 들을 법한 밴드음악으로 성음악 콘서트를 여는 그들. 깊은 역사를 가진 베네딕도회나 카르투시오회, 역동적인 예수회나 살레시오회에 비하면 아직 보잘것없다며 겸손을 보이는 이 수도회는 1987년, 여덟 명의 카푸친 수사들과 함께 시.. 2021. 11. 10.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11화) 타국에서 부모의 순교 소식을 접하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11화) 타국에서 부모의 순교 소식을 접하다 글·그림 : 김만용 가톨릭신문 2021-11-07 [제3268호, 5면] 2021. 11. 10.
[민족·화해·일치] 북한인권과 교회 [민족·화해·일치] 북한인권과 교회 강주석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가톨릭신문 2021-11-07 [제3268호, 22면] 해마다 열리고 있는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의 국제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관련국 종교인들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12월에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는 무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톨릭교회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러한 입장은 미국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를 통해 백악관 안보보좌관 맥매스터(Herbert McMaster)에게 공개서한으로 전달됐다. 2018년 12월에는 당시 미국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장 티모시 브롤리오(Timothy P. Broglio) 대주교가 한국을 연대 방문(Solidarity .. 2021. 11. 9.
[교회음악 이야기] (4) 하인리히 비버 <묵주기도 소나타> [교회음악 이야기] (4) 하인리히 비버 오주현 헬레나(음악학자) 수줍은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의 밤, 고즈넉한 낙엽 내음 스민 10월의 밤. 성당 마당에 모여 여럿이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소리는 지친 맘을 달래주는 위로와 힘을 지닌다. 비록 지금 그 아름다운 시간에 가까이 모일 수는 없지만 서로 같은 음악을 들으며 묵상하고 위안을 삼아 본다. 1676년경 독일의 작곡가이자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하인리히 비버(Heinrich Ignaz Franz Biber, 1644-1704)는 를 작곡하였다. 비버가 를 작곡했던 시기는 반종교개혁운동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묵주기도는 신자들의 신앙심을 공고히 하기에 충분한 신심행위이자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통하여 가톨릭의 교리를 뚜렷이 드러내는 신앙의식이기도 하였.. 2021. 11. 9.
[신앙인의 눈] 시노드와 평신도의 신앙 감각 [신앙인의 눈] 시노드와 평신도의 신앙 감각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21-11-07 [제3268호, 23면]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2년 가까이 움츠러들었던 대면 활동이 조금씩 회복될 기미가 보입니다. 성당에서도 10월 말부터 조정된 방역지침에 따라 미사 참여 가능 인원수가 늘어나서, 선착순 입장 제한을 걱정하지 않고도 맘 편히 주일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주일 아침미사나 교중미사 때는 일찍 성당에 도착해도 이미 인원이 꽉 차서 되돌아온 적이 여러 번이라, 주로 청년미사를 참례하곤 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청년이 없어 이제는 전례 진행도 성인 전례단이 담당하게 된 청년미사는 인원 제한에 걸리기는커녕 늘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수.. 2021. 11. 8.
[시사진단] 로마의 휴일 [시사진단] 로마의 휴일 (최영일, 빈첸시오,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가톨릭평화신문 2021.10.31 발행 [1635호] 드디어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으로나마 일상으로 돌아가는 로드맵이 발표되었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공포의 급작스런 엄습과 함께 시작된 듣도 보도 못하던 팬데믹이 두 달 모자란 2년이 흐르고서야 신중하게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떼는 것이다. 그런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이다. 그럼에도 너무나 오랜 고통에 잠겨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하여 모두 나름의 희망을 품게 된다. 만약 일상을 되찾는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 2021. 11. 8.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23)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기도 2중창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23)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기도 2중창 아이들을 꿈나라로 이끄는 아름다운 화음 가톨릭평화신문 2021.10.31 발행 [1635호] 엥엘베르트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교육의 특징을 매우 잘 보여주는 오페라다. 가난한 집 아이들인 헨젤과 그레텔은 장난치기를 좋아하지만, 엄마는 매우 무섭고 독일식으로 강하고 규율에 맞게 키운다. 그 모습을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서도 만날 수 있다. 빗자루 장사를 하는 아버지는 나무를 하러 밖으로 나가고 엄마는 집에서 아이들의 훈육을 맡고 있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읽게 되는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민화로 그림 형제가 수집한 대표적인 독일 동화 중 하나. 그림 형제의 동화는 사실 상당히 무섭고 끔찍한 내용이 많.. 2021. 11. 7.
[영화의 향기 with CaFF] (135) 릴리와 찌르레기 [영화의 향기 with CaFF] (135) 릴리와 찌르레기 딸 잃은 부부가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 가톨릭평화신문 2021.10.31 발행 [1635호]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묵시 7,17) '세인트 빈센트', '히든 피겨스'를 연출한 테오도어 멜피 감독의 신작 '릴리와 찌르레기'는 상실의 슬픔을 안고 사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시작 부분 잭과 릴리 부부는 새로 태어날 아기의 방을 꾸미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갑자기 시간이 흘러 무기력하게 마트에서 일하는 릴리와 정신병원에 입원한 남편 잭을 보여준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딸 케이티는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잭은 딸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다 병원에 .. 2021. 11. 6.
선교와 세례명 선교와 세례명 차윤석 베네딕도) 박사 “세례명이 어떻게 되세요?” 처음 만나는 사람이 가톨릭 신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오는 질문입니다. 세례명을 들어보면, 성경의 인물, 초대 교회의 교부나 순교자, 또 이들 성인의 이름을 딴 사람 중 시성된 분의 이름이 많습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본받고 싶은 성인이나 나와 관련 있는 성인의 이름을 정하죠. 사실 세례명이 세례의 핵심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처럼 신자가 다수가 아닌 선교 대상 국가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생일 이상으로 영명축일을 축하하기도 하니까요. 근데 세례명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요? 또 여느 기념일과 달리 세례를 받은 날이 아니라, 세례명 성인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이유는 뭘까요? 초대 교회에서는 세례 때 새 이름을.. 2021. 11. 5.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10화) 교우촌 '소팔가자'에 머물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10화) 교우촌 '소팔가자(小八家子)'에 머물다 글·그림 : 김만용 가톨릭신문 2021-10-31 [제3267호, 5면] 2021.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