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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80

[부온 프란조!] 20. 성 요한 23세 교황 ③ [부온 프란조!] 20. 성 요한 23세 교황 ③ (제261대, 1881. 11. 25~1963. 6. 3)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세상 향해 교회 문을 활짝 열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10.23 발행 [1683호] ▲ 공의회 개막 문헌에 서명하는 요한 23세 교황. ▲ 1962년 10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요한 23세 교황 주례로 봉헌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미사. 1962년 10월 11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어머니 교회가 기뻐하십니다(Gaudet Mater Ecclesia)!” “교황님, 이 라틴어 ‘가우뎃 마테르 에클레시아’는 1962년 10월 11일 목요일 오전, 제2차 바티칸 에큐메니컬 공의회 장엄 개회식에서 교황님의 개막 연설 첫 마디이시잖아요. 어머니 교회는 하느.. 2022. 10. 26.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3)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3) 인생은 아름다워 삶의 마지막에 나누는 친교의 기쁨 가톨릭평화신문 2022.10.23 발행 [1683호]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 4,15) 최국희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뮤지컬 장르에 도전하는 영화이다. 주인공 ‘세연’은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10대 아들과 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인데, 병원에서 말기 폐암을 선고받으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동안 해왔던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가 허무하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첫사랑을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결국, 그녀의 뜻대로 남편 진봉과 함께 학창 시절 첫사랑과 헤어졌던 광주로 내려가고, .. 2022. 10. 25.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2) 낙엽을 밟으면서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2) 낙엽을 밟으면서 제 몸 썩혀 거름이 되는 낙엽 가톨릭평화신문 2022.10.23 발행 [1683호] ‘추풍낙엽’의 계절이다. 우리는 통상 이 말을 권력을 잃거나 사회적 지위가 하락했다는 부정적 의미로 쓴다. 하지만 나무나 낙엽의 편에서 보면 오히려 제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몸담았던 숲의 비옥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매우 거룩한 헌신이다. 나뭇잎은 나무가 성장할 수 있는 영양분을 만드는 공장의 역할을 한다. 지난번 단풍이란 주제에서도 말했듯이 잎의 엽록소는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과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햇빛을 이용해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포도당을 만든다. 이를 광합성 작용이라 한다. 계절이 바뀌어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스스로 나뭇잎과 가지 .. 2022. 10. 24.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8화) 선교에 오롯이 헌신한 사제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8화) 선교에 오롯이 헌신한 조선인 사제 가톨릭신문 2022-10-23 [제3315호, 12면] 2022. 10. 23.
[글로벌칼럼] (112) 교황청 부서장 교체가 지체되는 이유 [글로벌칼럼] (112) 교황청 부서장 교체가 지체되는 이유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2-10-23 [제3315호, 6면] 교황청 개혁을 알리는 교황령 효력 생긴 지 4개월 넘었지만 25곳 중 2곳만 새 부서장 임명 교황만이 이유 알고 있을 것 한 나이 든 사람들의 그룹이 있다. 이들 중 몇몇은 가톨릭교회가 정한 주교 은퇴 연령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의 이름을 들여다보면 금세 이들이 교회의 중심 부서를 이끄는 교황청 핵심 부서장들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개혁을 완성하면, 대부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때부터 교황청에서 일하던 이들 나이 든 고위 성직자들을 내보내고, 비전을 갖고 열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새 인물들로 교체할 것으로 생각했다. 교황은 교황령 「복음을.. 2022. 10. 22.
[Buon pranzo!] 19. 성 요한 23세 교황 ② [부온 프란조!] 19. 성 요한 23세 교황 ② (제261대, 1881. 11. 25 ~1963. 6. 3) 바티칸의 문 활짝 열고 어린이 병원과 교도소를 방문하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 교황청 사도궁 정원을 산책하는 요한 23세 교황과 개인비서 돈 로리스. 교황의 등 뒤로 성 베드로대성전 지붕 쿠폴라가 보인다. 당시 쿠폴라에는 누구도 올라가지 못했는데, 요한 23세 교황이 바티칸의 아름다움은 교황 개인만이 누리는 게 아니라며 모든 사람이 올라가 볼 수 있게 했다. ▲ 성 요한 23세 교황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 ‘모두 바깥으로’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콘클라베 참석자 외에 모든 사람은 다 나가라”고 교황청 교황전례원장 몬시뇰이 시스티나 성당의 문.. 2022. 10. 21.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1) 은행나무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1) 외로운 세월 꿋꿋히 견뎌낸 은행나무 살아있는 화석식물 ‘은행나무’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수없이 많은 식물이 생겨나고 또 멸종을 거듭해 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는 무엇일까도 궁금하다.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은행나무가 3억 5000만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초기에 나타나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를 거쳐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화석식물’이라 부른다.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은행나무가 공룡이 뛰놀던 광경을 목격한 나무라니 참 놀랍다. 이런 오랜 역사가 있음에도 은행나무를 보면 안쓰럽다고 생각한다. 먼저 제대로 된 이름부터 갖지 못했다. 은행(銀.. 2022. 10. 20.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2) 둠둠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2) 둠둠 나를 움직이는 내 안의 리듬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나아갈 거야. 나만의 리듬으로!” 젊은이의 이 말이 싱그럽다. 그렇지, 누구나 자신의 리듬이 있지, 그것을 따라가야 나도 되고 너도 되지.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끊임없이 옆을 보며 자신의 리듬을 놓치고 사는 우리를 향한 귀한 속삭임이다. ‘이나’는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이나는 시간이 나면 자기 아이를 만나러 위탁가정을 찾아간다. 엄마도 아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자신의 딸이 미혼모인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끊임없이 입양을 강요한다. 어느 날 여러 가지로 복잡하던 이나는 거리를 걷게 되고, 그 길에서 디제잉을 하는 모습을 보.. 2022. 10. 19.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7화) 조선 땅에 신앙의 씨를 뿌린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7화) 조선 땅에 신앙의 씨를 뿌린 ‘선구자’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2면] 2022. 10. 15.
[Buon pranzo!] 18. 성 요한 23세 교황 ① [부온 프란조!] 18. 성 요한 23세 교황 ① (제261대, 1881.11.25~1963.6.3) 파파 부오노, 가난한 농부의 13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10.09 발행 [1681호] ▲ 어린 시절의 안젤로 쥬세페 론칼리가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오른쪽 끝에 서 있는 인물이 안젤로 쥬세페 론칼리, 훗날의 성 요한 23세 교황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운 기억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재로 고등학교 때부터 난 가난해졌다고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였고, 내 집에 누가 오는 것도 싫어했으며, 내가 어디에 사는지도 알려 주고 싶지 않았다. 철부지 시절이었고, 나의 흑역사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계속됐다. 로마 유학 중 알게 된 베르가모(Bergamo) 출신 .. 2022. 10. 14.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0) 나무들의 월동 준비, 단풍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0) 나무들의 월동 준비, 단풍 가을철 단풍이 보여주는 겸손 가톨릭평화신문 2022.10.09 발행 [1681호]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 기온이 제법 싸늘하다. 이때쯤이면 나무들은 서서히 추워지는 날씨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입었던 잎의 녹색을 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단풍이라 하며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녹색의 나뭇잎이 붉은색이나 노란색, 갈색 등으로 물드는 현상이라 정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온이 일찍 내려가는 설악산에서 9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기상예보에서는 산의 약 20%가 단풍일 때를 첫 단풍이라고 하고 80%가 되면 절정이라고 표현한다.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은 광합성을 통해 성장한다. 나뭇잎이 가진 엽록소가 뿌리에서 끌어올린.. 2022. 10. 13.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1) 원더풀 라이프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1) 원더풀 라이프 영원히 머물고 싶은 행복한 순간 가톨릭평화신문 2022.10.09 발행 [1681호] 당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원더풀 라이프’는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천국으로 가기 전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중간역 ‘림보’에서의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 림보는 가톨릭에서의 ‘연옥’을 연상하게 하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데, 이곳에 모인 이들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고르면, 림보의 직원들은 그들이 천국에서 영원히 간직할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 동안 정성을 다한다. 모든 사람의 인생이 다르듯 사람들의 사연도 제각기 다르고, 저마다 ‘가장 소중한 추억’을 고르기 위해 고민한다. 지진..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