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시사진단] 당신의 인권은 안녕하십니까 [시사진단] 당신의 인권은 안녕하십니까 (황필규, 가브리엘,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가톨릭평화신문 2021.12.12 발행 [1641호] 매년 12월 첫째 주 인권 주일에 전국 곳곳에서 인권에 대해 미사 강론 봉사를 했었다. 아직도 일정은 비워둔다. 최근 몇 년간은 불러주는 성당이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강론을 하면 인권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강론을 한 성당의 특별헌금이 천주교인권위원회라는 인권 단체에 기부될 수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현대사회의 시대적 요청과 관심에 천주교회가 함께할 것을 선언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소외된 이들, 인권이 침해되는 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성직자,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함께 인권현장을 누비며 활동하는 공동체다. 온갖 좋은 말의.. 2021. 12. 20. [민족·화해·일치]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민족·화해·일치]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박천조(그레고리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신문 2021-12-12 [제3273호, 22면] 며칠 전 여러 분들을 모시고 경기도 파주시 적성군에 있는 ‘적군 묘지’를 다녀왔습니다. ‘적군 묘지’는 ‘북한군 중국군 묘지’였다가 오래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과정에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금은 ‘북한군 묘지’만 남아 있습니다. ‘적군 묘지’를 보시는 분들 중에는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들까지 무덤을 만들어 준단 말이야”라며 불쾌감을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적군 묘지’는 우리 국방부가 제네바 협정에 따라 행한 조치였습니다. 제네바 협약 추가의정서 제34조에는 ‘교전.. 2021. 12. 19. [서종빈 평화칼럼]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 [서종빈 평화칼럼]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 서종빈 대건 안드레아(보도국장) 가톨릭평화신문 2021.12.12 발행 [1641호] 내년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90일도 남지 않았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서서히 절정을 향하고 있지만, 각종 여론 조사의 공통점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1500만 명의 20, 30대 청년 표심에서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표심이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선 후보 가운데 지금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과 공약(公約)이 없고 시대 정신이 담긴 미래의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21. 12. 19.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3) 아나운서 이정민 체칠리아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3) 아나운서 이정민 체칠리아 20년차 이정민 아나운서의 새 꿈, 어려운 아이들 지원 시스템 만들고파 가톨릭평화신문 2021.12.12 발행 [1641호] 얼마 전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시그니스(SIGNIS) 세계총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출범 미사가 있었다. 시그니스는 TV, 라디오 등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으로 100여 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 인원이 참여해 넓은 주교좌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이 휑하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런데 미사 후 발대식에서 MBC를 대표하는 이정민(체칠리아)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자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큰 키에 저음인 그녀의 목소리는 귀에 쏙쏙 들어오며 세련된 진행 능.. 2021. 12. 18. [신앙인의 눈] 겨울 꽃밭에서 [신앙인의 눈] 겨울 꽃밭에서 김지영(이냐시오)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대우교수 가톨릭신문 2021-12-12 [제3273호, 23면] 뒤뜰 작은 꽃밭에 모과나무 열매 하나가 떨어졌다. 올해도 어김없다. 초겨울, 11월말이 되면 옆집 뒤뜰의 모과나무는 시차를 두고 열매 두 개를 울타리 너머 우리 꽃밭으로 떨어트린다. 집안 탁자위에 갖다 놓으니 금방 은은한 향이 실내에 번진다. 이때쯤, 꽃밭 한쪽의 감나무에는 아직 감들이 달려있다. 내가 절반가량만 따고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것들, 새들이 먹던 흔적도 많이 보인다. 감을 딸 때는 마치 내가 자기 것을 강탈해가기라도 하는 듯 깍깍대며 사납게 짖는 까치가 있어 날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제 저 감들이 다 없어지기 전에 한번쯤은 제법 많은 눈이 내릴 것이다... 2021. 12. 18. [글로벌 칼럼] (92) 타성에 젖은 교회 단속하는 교황 [글로벌 칼럼] (92) 타성에 젖은 교회 단속하는 교황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1-12-12 [제3273호, 6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초기부터 전통적으로 교황에게 붙여졌던 ‘이탈리아교회의 수석 주교’와 같은 별칭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직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지 이 직무 수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어떤 전임 교황들보다 이탈리아교회를 자신의 사목 방침에 따라 바꾸려고 노력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그의 가문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 11월 말, 교황은 혼인무효 법정 간소화를 지시한 자의교서 「온유한 재판관이신 주 예수님」(Mitis Iudex)이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2021. 12. 17.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제16화) 조선 입국 도전, ‘오전육기(五顚六起)’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제16화) 조선 입국 도전, ‘오전육기(五顚六起)’ 가톨릭신문 2021-12-12 [제3273호, 5면] 2021. 12. 16. [영화 칼럼] 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영화 칼럼] 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 2013년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이대현 요나(국민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 천국에서도 잃어버리지 않는 기억은?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일본의 가장 오래된 설화(다케토리 모노가타리)를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동양적 선과 채색, 일본풍 수채화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에서 가구야를 달(천국)로 다시 데려가는 천사는 그곳이 “이 땅의 모든 것을 잊게 해, 슬픈 일도 더러움도 없어지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구야 공주는 영원한 삶이 있고, 행복만이 있는 그곳으로 돌아가기를 싫어합니다. 천상(달)의 아이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본 그녀는 이렇게 반박합니다. “더러움 같은 건 없어. 이 땅에 사는 것은 모두 생기가 넘쳐!” 손바닥만 한 크기로 죽순에서 .. 2021. 12. 15. [영화의 향기 with CaFF] (140) 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영화의 향기 with CaFF] (140) 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탈레반 피해 남장을 한 아프간 소녀 가장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5 발행 [1640호] 애니메이션 ‘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눈물’은 탈레반이 처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던 1996년부터 미국과 전쟁으로 쫓겨나는 2001년까지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루고 있다. 철저히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그들은 서구 문물을 퍼뜨리는 것이나 여성의 교육을 금지한다. 11살인 파르바나도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지만, 영국에서 유학한 지식인 아버지 덕에 언어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파르바나의 가족들이 아버지에게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탈레반 군인들이 총을 들고 집으로 들어온다. 그.. 2021. 12. 14.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2) 배우 김하늘 (체칠리아)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2) 배우 김하늘 (체칠리아) 로코 여신 김하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성호 긋고 주님께 인사해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5 발행 [1640호] 로코(로맨틱 코미디) 여신. 영화배우 김하늘을 흔히 지칭하는 표현이다. 얼마 전 명동대성당 마당에서 만났던 김하늘(체칠리아)은 여전히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다. 내가 김하늘을 인상적으로 본 것은 우연히 보게 된 한 텔레비전 여행 프로그램이다. 영상에서 김하늘은 이탈리아의 한 성당에 들어가 성수를 찍어 눈을 감고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참 동안 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공인이 성호를 긋는 모습은 좋은 선교사의 모습이라고 하셨던 적이 있다. 김하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깍쟁이 같고 도도하고 쌀쌀맞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 2021. 12. 14.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27) 비제의 ‘아를의 여인’에 담긴 ‘세 임금의 행진’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27) 비제의 ‘아를의 여인’에 담긴 ‘세 임금의 행진’ 비제 사후 만들어진 동방박사 행진곡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5 발행 [1640호]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는 19세에 전도유망한 작곡가에게 프랑스 정부가 주는 장학금인 로마 대상을 받고 3년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할 수 있었다. 음악의 고향이자 오페라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에 가서 마음껏 음악을 공부하고 오라는 프랑스 정부의 젊은 작곡가에 대한 배려였다. 비제는 파리와는 또 다른 고대 로마제국의 압도적인 유산이 남아있는 고풍스러운 로마에서 이탈리아 오페라와 체임버 음악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깊은 영향은 그를 평생 오페라 작곡가로 남게 했다. 비제는 1872년 보드빌 극장 지배인이던 카.. 2021. 12. 13. [시사진단]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우리 사회는? [시사진단]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우리 사회는? (최진일, 마리아, 생명윤리학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5 발행 [1640호] 우리는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보면서 낙태죄에 관한 실정법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진정 올바른 결정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헌법은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이는 모든 인간 생명이 동등하다는 가치에 기반을 두지 않을 때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헌법 정신임에도 태아의 생명에 관한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너무나 쉽게 저버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본권이 생명권이다. 우리가 누리는 다른 기본권은 생명권을 최대한 보장할 때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즉 다른 기본권, 예를 들.. 2021. 12. 1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07 다음